올해 잘나간 소비재·동남아펀드, 내년엔?

올해 잘나간 소비재·동남아펀드, 내년엔?

황국상 기자
2012.12.06 06:12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소비재와 인도·동남아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펀드가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지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25개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소비재 섹터펀드로 집계됐다. 소비재 섹터펀드로 분류되는 16개 펀드의 올들어 지난 4일까지 평균수익률은 20.86%(거치식 기준, 이하 동일)였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인도·동남아·유럽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인도펀드로 분류되는 71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9.24%였고 이어 동남아펀드(74개) 19.03%, 유럽펀드(53개) 17.60%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펀드의 평균수익률은 9.12%에 그쳤고 아태 주식펀드(9.09%) 일본펀드(7.30%) 남미신흥국펀드(4.08%)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머지 유형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섹터펀드 중 기초소재 섹터펀드의 수익률이 -10.20%로 가장 부진했고 에너지 섹터펀드(-2.75%) 등 경기민감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양호하지 못했다.

해외펀드 유형간 수익률 차이가 난 것은 선진국의 저성장 우려와 중국증시 부진 등으로 인해 소비재·헬스케어·동남아 주식들이 주목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유럽펀드의 선전은 지난해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재 섹터펀드의 경우 내년에도 수익률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경기반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방어주·내수주의 안정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인도, 동남아, 유럽 등 특정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올해 중국증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안을 모색한 자금들이 인도, 동남아로 쏠렸고 현재 이들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너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가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펀드에 대해선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담당 연구원은 "인구가 늘면 일반 소비재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어 인도·동남아지역은 앞으로도 성장여지가 있다"며 "브릭스 국가 등에 비해 자산건전성이 높은 인도·동남아지역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반등하는 기미가 나타날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유럽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 반등세가 컸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