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 여름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최대 10억4000만톤의 물그릇을 추가로 확보한다. 한탄강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공지능(AI) 홍수예보와 초단기 기상예보 등으로 예측체계도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물그릇 확보를 통한 홍수조절 강화 △예측 체계 강화로 선제 대응 시간 확보 △취약지역 및 위험요소 집중관리 등 3가지를 중점 분야로 내세웠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을 통해 농업용 저수지·발전댐·하굿둑 등 기존 시설의 숨은 물그릇을 찾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108억2000만톤에서 118억6000만톤으로 최대 10억4000만톤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약 3억톤의 홍수조정기능이 있는 한탄강댐을 3개 운영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추가 댐 건설 없이도 대규모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함으로써 약 4조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용수 공급, 사전 방류 등을 시행한다. 이로 인한 물그룻은 기존 6억4000만톤에서 10억6000만톤으로 늘어난다. 3개 하굿둑(금강·영산강·낙동강)과 아산만 방조제(한강 수계)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해 최대 1억5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로 확보한다.
농업시설 중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한다. 유역별로 댐·저수지·하굿둑을 연계한 통합 홍수 대응체계가 강화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여름철 극한 호우에 대비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8000만톤에서 최대 8억5000만톤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2023년 홍수로 댐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수문개방과 함께 필요시 비상 방류설비 가동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양수발전댐도 강우 예보 시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미리 물을 끌어올리고 사전 방류도 병행헤 물그릇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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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예측체계도 강화한다.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 AI 홍수예보, 초단기 기상예보 등으로 위험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알릴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도시침수예보는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침수범위와 침수심을 미리 예측하고 침수주의보(침수 가능성 사전 예측시), 침수경보(실시간 침수 발생 또는 발생이 확실시)를 발령한다.
2024년부터 시행 중인 AI 홍수예보의 예측모형을 개선해 정확도를 개선한다. 홍수특보지점 중 수위 상승속도가 빠른 경우에는 과거 홍수 사례를 분석해 집중 관리한다.
기존에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는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데시벨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한다. 심각 단계는 하천의 범람이 임박한 상황임에도 그동안 안전안내문자로만 알림이 이뤄지면서 신속한 주민 대피가 어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존 댐 등의 물그릇 확보로 수조원의 예산이 절감됐다"며 "평소 홍수조절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설물까지 전면 활용해 올 여름철 홍수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