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종군 위안부 망언 비난 받자 '물타기'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종군 위안부 망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베트남 참전 한국군까지 끌어들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20일 밤 사카이시(堺市)에서 열린 유신회 모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도 나빴다. 전쟁터에서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했던 것은 틀림없다"며 "대신에, 미국도 영국도 독일도 프랑스도 더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에서 한국군도 모두 성적인 문제로 여자를 이용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앞서 지난 13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 주둔 미군 간부에 풍속업(성매매업)을 이용하도록 제안한 사실도 밝히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병대의 용맹스런 성적 에너지를 조절할 수 없다"고 망언을 쏟아냈다.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이 알려지자 한국과 중국 양국뿐 아니라 미국 하원 의원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이나) 미국 하원의원은 "역겹다"며 "위안부들이 엄청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역시 "일본 관리들이 고령의 위안부 여성들에게 혐오스런 설명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하시모토 시장은 16일 한 민영방송에 출연해 주일 미군에 풍속업 활용을 제안한 것에 대해 "너무 국제적 감각이 부족했다.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자신의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발언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하시모토 시장은 "법률로 인정된 풍속업을 말하고 있으며 성매매를 권유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의 풍속업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표현이 부족했다"며 사태 조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미군은 (병사의) 성적 에너지 콘트롤 논의를 해 주길 바란다. (풍속업 이용은) 그 중 하나다"고 밝혀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그는 종군 위안부 문제 대해선 "용인한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위안부와 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일본만이 비난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은 24일 시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길원옥(86) 할머니와 면담할 것이라고 오사카시를 인용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약 30분 간 의견을 교환하며 보도진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