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강연 "엔화가치 조만간 반등"

"인위적 양적완화 정책은 항상 문제를 야기했다. 일본의 엔저정책 효과는 지속되기 어렵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엔저정책에 따른 엔화약세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짐 로저스는 31일 오후 고려대에서 강연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가 인위적으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려 경기를 부양시키고 있지만, 단기간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연내 엔저정책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엔화가치가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중국경제 긍정론자인 짐 로저스는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버블 문제 탓에 조만간 중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어떤 경제든 '슬로우다운(경제성장 둔화)'을 경험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역시 슬로우다운을 경험하겠지만, 향후 세계경제를 중국이 주도할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통일한국의 경제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몇 년 안에 (남·북한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통일이 된다면 일본보다도 경제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원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원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주가상승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 풀기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위적인 상승은 향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1969년 27세의 나이로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설,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린 뒤 1980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세계를 일주한 뒤 쓴 여행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현재 투자전문회사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