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신운용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에 이어 보험사업단의 재간접헤지펀드(FoHF) 자문도 실시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부 보험사업단은 최근 500억원 규모의 재간접헤지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재간접헤지펀드는 복수의 헤지펀드를 편입해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1개 위탁운용사를 뽑는 이번 모집에 총 42개 외국계 운용사가 지원했다. 현재 1차 계량평가를 통해 후보를 3개사로 압축한 상황이다. 최종 위탁사 선발은 10월말쯤 이뤄진다.
보험사업단은 재간접헤지펀드 위탁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신운용의 자문을 받게 된다. 보험사업단은 지금까지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해왔지만 향후 일부 신규투자는 한국투신운용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투신운용은 우본 예금사업단의 재간접헤지펀드 자문만 맡았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우본 전체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우본내 두 사업단에 대한 자문 서비스는 다소 차이가 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예금사업단에 대한 자문은 헤지펀드 분석, 포트폴리오 운용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보험사업단에는 투자의사 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관리를 도와주는 역할에 좀더 치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업단의 이번 결정은 한국투신운용의 자문을 통해 재간접헤지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투신운용은 오랜 조사 끝에 100여개의 우수 헤지펀드 풀을 구성한데다 해외 헤지펀드 자문사와 제휴를 맺어 국내 최고 수준의 재간접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리서치, 포트폴리오, 상품 실사, 성과 분석, 리스크 관리 등 일련의 서비스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운용사들은 재간접헤지펀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줄었지만 한국투신운용은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고 글로벌투자전략(GIS) 본부를 중심으로 사업의 내실을 키워왔다.
실제로 한국투신운용의 재간접헤지펀드 자문 규모는 현재 67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연초 5000억원 대비 1700억원 늘었고, 2010년 2100억원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우본뿐만 아니라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 '큰 손'들의 자금을 적극 유치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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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헤지펀드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재간접헤지펀드 사업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험사 등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공제회, 연기금 등 '큰 손'들도 관심을 표명하는 중인데 한국투신운용의 인프라가 거의 압도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