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1차 예비후보 500명 결정…29일 北과 후보자 생사확인의뢰서 교환

다음 달 25일부터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대한적십자사가 500명의 1차 예비후보를 선정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주 중 북한 적십자사와 이산가족 생사확인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 달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각각 100명씩 참석, 2박3일씩 두차례로 나눠서 이뤄질 예정이다. 남북은 또 대면상봉과 별도로 10월22일부터 이틀에 걸쳐 양측 40가족씩 참석하는 화상 상봉도 추진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까지 한 달밖에 안 남은 만큼, 모든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 24일 남산동 본사에서 정부기관 및 학계 인사 9명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위원장 고경석)를 열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지난 23일까지 등록된 생존자 7만2882명을 대상으로 고령자, 직계가족 순으로 가산점을 둬 1차 후보자 500명을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선 500명의 1차 예비후보자들의 건강상태와 상봉 의사 등을 확인해 200~250명 정도로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9일에는 북한적십자사와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남북 각각 교환받은 후보자 명단의 생사확인을 거쳐 다음 달 1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주고 받고, 다음달 16일쯤 100명의 최종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반면 북한은 당국이 직접 정치적 성향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총 2만1734명의 이산가족이 대면 18회, 화상 7회를 통해 상봉이 이뤄졌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측과 북측 각각 약 100명 정도가 연이어 양측을 방문, 가족까지 포함한 약 1000여 명이 한 번에 교류해 왔다. 2006년 6월19~30일까지 열린 14차 상봉 때는 가장 많은 인원인 1776명이 상봉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초쯤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측은 우리 측이 다음달 25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날짜를 수정 제의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답변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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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 정부는 조기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 개최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우리 정부가 제시한 다음달 25일을 회담일로 다시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여러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만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