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논란' 소장파 반발에 친박연대 출신 '발끈'

'서청원 논란' 소장파 반발에 친박연대 출신 '발끈'

김태은 기자
2013.10.02 15:14

'친박연대' 의원 반박 기자회견 시도, 최경환 원내대표 만류..당내 갈등 심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재보선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당의 화합을 위해 정계 복귀를 결심했다는 서 전 대표 출마의 변이 무색한 상황이다.

2일 새누리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연대 출신 일부 의원들이 서 전 대표 공천을 반대하는 당 내 일부 세력에 맞서 지지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만류로 이를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친박 공천학살'에 반발해 친박연대를 급조해 1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바 있다. 노철래·이우현 의원 등이 친박연대 출신으로 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전날 박민식·조해진·김성태·이장우 등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서 전 대표의 재보선 공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소장파 의원들의 반발로 공천심사위 발표가 늦춰지자 그 부당함을 호소하려 했다. 그러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을 진정시켜 기자회견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 전 대표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을 예상했음에도 정치와 당에 도움되기 위해 어려움을 딛고 출마선언을 했다"면서 "일부 젊은 정치인들과도 화해하고 소통하고 당을 화합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며 당 내 일부 반발을 담담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 전 대표 측은 당내와 청와대, 야당과의 관계 개선에 봉사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며 당 내 반발을 불러일으킨 '청와대 교감설'을 차단하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당선 후 감사전화를 받은 후 전화 한통 주고받은 적 없다"면서 "(김기춘 실장과도) 만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 개입설' 내지는 '박 대통령 낙점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서청원 공천 파문'의 여진이 쉽게 가라앉진 못할 전망이다. 특히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노골적으로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공천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천심사위 내에서 일부 이를 우려하던 인사들도 말을 아끼며 조심스런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

재보선 공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직접 청와대 뜻을 확인했다"면서 "지역구 민심 역시 힘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기 때문에 득표 경쟁력에서도 앞설 것으로 보여 서 전 대표의 공천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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