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일용,'일용엄니'덕에 서청원과 격차 좁혀

민주 오일용,'일용엄니'덕에 서청원과 격차 좁혀

이미호 기자
2013.10.16 15:55

민주, 지지율 상승 고무…"朴정권에 옐로우카드 줘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오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뉴스1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오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뉴스1

10·30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화성갑'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에서 최근 민주당 오일용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16일 오전 경기 화성시 봉담읍 오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예기치 못한 지지율 상승 흐름이 감지되자, 이를 '대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당 도움은 필요없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이제는 당에 SOS를 치고 있다고 한다"며 "고지가 바로 눈 앞"이라고 외쳤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갑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대책을 긴급 논의한 바 있다. 선거 초반에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가 오 후보 보다 30%포인트 앞섰지만, 그 차이가 18%포인트까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큰 차이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예기치 못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내심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 심판론'과 연계,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8개월간 벌어진 박근혜정부의 국정난맥상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우리가) 아직 열세긴 하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분히 유권자들에게 설명한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새누리당 서 후보를 겨냥, "'비리 정치인'의 상징인 구태인물이 화성을 대표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와대가 민심을 비웃으면서 구태정치인을 공천했다. 이는 민심을 깔보는 공천으로 화성 시민들이 민심을 대표해 분명하게 '옐로우카드'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박근혜정권에 대한 분노가 사실상 폭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퇴물이자 구태·비리 정치인을 결코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양심과 상식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조경태 최고위원은 오 후보가 어머니께 쓴 글을 언급하면서 힘을 보탰다. 오 후보의 어머니는 지역에서 '일용엄니(TV드라마 전원일기 주인공)'로 불린다. 실제로 오 후보의 선거 공보물 뒷편에는 그가 어머니께 쓴 글이 실려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공평하게 만드는게 정치 목표라는 내용이다.

조 최고는 "오 후보는 '제2의 이찬열'이 될 것"이라며 "이 의원이 총선 당시 수원 장안에 출마했을 때 초반에는 상대 후보에 매우 큰 격차로 뒤졌지만, 어머니의 힘을 받아 결국은 예상을 뒤집고 당당히 당선됐다"고 격려했다.

오 후보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이웃집 큰 어른 보다는 화성의 큰 아들이 낫지 않겠냐"면서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이겨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 시민들은 오 후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향남읍에 위치한 남부노인복지회관에서 만난 김모씨(75)는 "낙후된 화성을 발전시키려면 힘이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이른바 서 후보의 '차떼기 사건'에 대해)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디있냐. 정치판에 가면 다 그렇게 되는데 민주당이라고 안 그러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복지관 커피숍에서 만난 박영근씨(가명·66세)는 "최근 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어떤 공약을 내놓는지, 또 연설 내용은 어떤지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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