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선양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 과장을 소환조사했다.
증거조작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지난 19일 국정원 4급 직원인 권 과장을 문서위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권 과장이 유우성씨(34)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권 과장이 앞서 구속된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과 국정원 소속 이인철 선양 영사 등과 공모해 문서에 손을 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과장을 상대로 상부지시를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였는지, 또 얼마나 문서위조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씨 사건을 수사하는 대공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과는 다른 과에 속했지만 중국 정보를 수집하는 등 관련업무를 맡아 함께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한편 국정원 대공수사팀 팀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는 등 증거조작의 '윗선'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이 팀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