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진단·치료 '나노 수류탄' 한방으로 싹~

종양 진단·치료 '나노 수류탄' 한방으로 싹~

류준영 기자
2014.04.06 12:20

IBS 현택환 단장, 차세대 종양 진단·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나노수류탄을 통한 종양조직의 진단과 치료효과<br>⇒ (a) 나노수류탄을 종양이 이식된 생쥐에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한 후 종양조직을 자기공명(MR)과 형광 영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었다. (b-c) 이질성 종양 세포를 이식한 생쥐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한 결과 나노수류탄을 주입한 경우 종양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사진=IBS<br>▲
나노수류탄을 통한 종양조직의 진단과 치료효과<br>⇒ (a) 나노수류탄을 종양이 이식된 생쥐에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한 후 종양조직을 자기공명(MR)과 형광 영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었다. (b-c) 이질성 종양 세포를 이식한 생쥐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한 결과 나노수류탄을 주입한 경우 종양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사진=IBS<br>▲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 단장(서울대 중견석좌교수; 화학생물공학부)과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종양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 할 수 있는 '나노 수류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조직이 정상조직보다 산성도(pH)가 더 낮다는 점에 착안, 산화철나노입자와 광역학 치료제가 담긴 나노수류탄이 종양조직에 도달했을 때만 선택적으로 터지도록 복합나노구조물을 제조했다.

현택환 단장/사진=IBS
현택환 단장/사진=IBS

지금까지 나노입자를 이용한 다양한 종양 치료방법이 제시돼 왔지만 종양조직은 종양세포 이질성에 기인한 약물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표적화가 어렵고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수류탄은 암 조직에 도달하면, 마치 어두운 방에 스위치를 켜면 갑자기 방이 환해지듯, 형광 빛과 함께 MRI시그널이 강하게 나와서 매우 작은 3mm 이하의 초기 종양 조직을 MRI와 형광 영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또 나노수류탄이 터지면서 함께 터져 나오는 광감작제에 레이저를 쏘아주는 광역학 치료를 수행하면 기존의 암치료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이질성 종양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현 단장은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나노소재를 이용해 종양을 조기에 진단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하기 힘들었던 이질성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지난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용어설명

▶종양세포 이질성(Tumor heterogeneity) : 종양세포가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특성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복제 종양세포를 생성하여 종양조직 형성하는 것. 따라서 약물의 민감도가 다른 종양세포가 모여 종양조직을 형성하므로 약물에 대한 반응성이 달라 치료가 어려워짐

▶광감작제(photosensitizer) : 빛과 산소를 접하면 특정작용을 하는 물질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광감작제(photosensitizer)가 빛과 산소에 의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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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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