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게임업계 '문화 영토' 확장]엔씨 레진코믹스에 50억 현금투자, 넥슨 소설 '드라마: 이리아' 출간

게임업계의 외연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게임 안에서만 머무르기에는 시장 상황이 불분명할뿐더러 게임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 캐릭터 등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웹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제작, 게임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만화 애니메이션 제작, 게임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소설책 발매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프리미엄 웹툰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현금 50억원을 투자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신규 IP(지적재산권) 발굴 등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레진코믹스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35억원의 누적 매출과 9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현재 226명의 작가와 함께 230종의 웹툰을 서비스 중이며 매달 10~15종의 새로운 웹툰을 서비스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IP(지적재산권)확장이라는 점에서 감행됐다"며 "게임이 갖고 있는 IP를 활용한 만화 제작도 될 수 있고 레진코믹스가 갖고 있는 만화 IP를 활용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부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일본 서비스에 발맞춰 만화 애니메이션으로도 블소를 방영하고 있다. 일본 공중파TV 채널 도쿄방송(TBS)을 비롯해 전국 7개 채널에 방영되며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TV 채널 애니플러스를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소설 '마비노기 더 드라마 이리아'를 출간했다. 마비노기에서는 '메인스트림'이라고 일컬어지는 스토리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왔으며 그 중 지난해 공개된 5번째 챕터인 '드라마: 이리아'의 시나리오를 소설로 출간했다.
소설 '드라마: 이리아'는 거대한 이리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캐릭터 간의 갈등, 타협, 배신, 사랑 등의 다양한 감정표현을 다룬 내용이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소설은 일반판뿐 아니라 일러스트 브로마이드와 직소퍼즐 등이 포함된 한정판 형태로도 판매된다.
넥슨은 2008년에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TV 애니메이션 메이플스토리를 제작해 국내 방영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2007년 10월 일본에서 먼저 방영을 실시해 '개구리중사 케로로' 등 인기 애니메이션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게임과 타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은 게임산업의 외연 확장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콘텐츠 다양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같은 협업은 게임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할 수 있고 융복합 콘텐츠인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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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웹툰이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듯 게임 스토리도 웹툰이나 공상과학 영화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며 "게임 콘텐츠를 이용한 소설 창작,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제작 등 제작을 통해 게임이 기술적 융합 콘텐츠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