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최고' 대학교 학생식당 탐방기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최고' 대학교 학생식당 탐방기

백호준(한국산기대 e비즈니스학), 허윤정(서울여대 독어독문학), 임조현(한국외대 포르투갈어), 김건영(경동대 스포츠마케팅학) 대학생 기자
2014.06.09 10:34

나날이 오르는 물가 속 주머니 재정이 가벼워 진 것은 대학생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대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속사정을 위로해 주는 것은 바로 학생식당이 아닐까싶다.

최근 학생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와 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학생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얼마나 다양한 메뉴들이 어느정도 가격에 선보여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을 해봤다.

◆한국외국어대학교 ★★★★☆

메뉴-떡볶이, 김밥, 상추불고기비빔밥, 카레돈가스덮밥, 과일빙수

외대는 음식의 맛과 질을 떠나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한 가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외대의 학식은 인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교가 전체적으로 크지 않아 어느 곳에서 수업을 들어도 쉽게 갈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전반적인 모든 음식가격의 합은 8200원이다. 이 중 가장 비싼 품목은 2200원인 과일빙수다. 학식 자체의 가격은 1800원으로 서울 내 위치한 학교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맛 또한 가격대비 높다.

학식을 주문 하는 시스템 또한 굉장히 편리하다. 화면에 원하는 메뉴를 터치해 직접 식권을 뽑는 방식으로 빠르게 구매할 수 있고, 대기시간이 짧다. 식당 자체는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여느 학교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일 뿐 지저분한 것은 아니다.

외대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이모군은 외대 학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격을 꼽았다. 이처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에게 외대의 학식은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

메뉴-HOT 소세지오믈렛

세종대 학식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세종대 학생식당은 정문으로 들어와 바로 왼쪽 건물인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학생식당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큰 메뉴판이었다. 메뉴판은 나루토, 아지오, Sun상하이, 김밥천국 4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나루토는 일식 스타일의 돈까스, 덮밥 메뉴 등을 판매하고 있고, 아지오는 오믈렛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Sun 상하이에서는 짜장면이나 짬뽕 등의 중국음식을, 김밥 천국에서는 말 그대로 분식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각 코너에서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후 알림판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음식을 받아오는 주문 시스템이다.

떡갈비 오믈렛, 양념감자 오믈렛 등 다양한 종류의 오믈렛을 판매하고 있는 아지오에서 HOT 소시지 오믈렛을 먹어봤다. 맛을 평가해 보자면 오믈렛 특유의 느끼함이 있었지만 매콤한 소세지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인 평은 역시 '맛있다'이다. 학생식당의 메뉴 치고는 흔치 않은 메뉴이며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니 과연 세종대 학생식당이 왜 유명한지 알게 된다.

세종대의 학생식당은 세종대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니,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화여자대학교 ★★★☆☆

메뉴-등심돈까스

23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순살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면 믿겠는가. 이화여대 학생식당에서는 가능하다.

이화여대 헬렌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등심돈까스를 먹어봤다. 구성은 기본적인 돈까스에 양상추 샐러드, 흰밥 그리고 국물이다. 우선 가격은 앞서 말했듯이 23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두툼한 고기의 두께를 자랑하는 돈까스는 여대생들에게는 조금 많을 정도의 충분한 양을 자랑한다. 가장 중요한 맛은 10점 만점에 8점 정도다. 하지만 가격과 양만큼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다.

하이라이스는 맛과 메뉴는 평범하지만 2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소스가 부족할 시 리필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헬렌관은 중앙도서관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 학생들이 접근하기 편리하다. 이용방법은 발권기에서 메뉴를 직접 선택해 뽑고 식당 아주머니께 보여드리면 된다. 타 학생들에 대한 제한이 없어 이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쉽게 맛볼 수 있다.

◆광운대학교 ★★★☆☆

메뉴-베이컨 덮밥

광운대에는 학생식당과 푸드코트 두 종류의 식당이 있다. 그중 더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문화관 지하에 위치한 푸드코트를 가봤다.

푸드코트의 경우 크게 한식, 일식, 중식, 베트남 요리로 나눌 수 있다. 메뉴를 모두 합하면 약 40여종이나 된다. 너무나 다양한 메뉴 때문에 음식을 고르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또한 즐거운 고민인 것 같다.

음식의 가격은 3500~6500원 선, 교직원의 경우 1000원이 더 부가된다. 학생식당에 비해 조금 비싼 가격이나 일반 푸드코트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음식 중 보통 학생식당에서 만나보기 힘든 베트남 음식 가게의 '베이컨 덮밥'을 시켜봤다. 가격은 4500원으로 광운대의 푸드코트 음식 중 저렴한 편에 속한다. 주문방법은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고, 식당 곳곳에 설치된 티비 화면에 내 번호가 뜨면 찾아가는 보통 푸드코트와 같은 시스템이다.

베이컨 덮밥은 조금 비싼 가격답게 일반 식당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요리가 나왔다. 철판에서 양배추와 숙주, 그리고 베이컨이 매콤한 소스에 볶아져 잔잔한 불향이 났다. 특히 아낌없이 들어간 베이컨은 밥 한 숟가락에 베이컨을 하나씩 올려먹어도 모자라지 않는 정도. 이정도면 4500원의 가격을 한다고 본다.

광운대 푸드코트의 경우 다른 학교에 비해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워 보인다. 푸드코트 건물 바로 뒤쪽에 위치한 아이스 링크장의 경우 방학이면 외부인 출입도 가능하니 아이스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민대학교 ★★★★☆

메뉴-라볶이 ,냉모밀

학식으로 유명한 학교 순위를 정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학교가 있다. 바로 국민대다. 국민 대는 외대와 세종대 못지않게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의 학식을 만나볼 수 있다. 법학관 5층에 위치한 한울식당은 '산위의 학교'라 불릴 만큼 불편한 지리에 위치한 국민대의 학생들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갖고 있다.

국민대 학식은 바로바로 받을 수 있는 분식들과 면요리, 밥 종류로 나뉜다. 그리고 메뉴들이 매일매일 조금씩 바뀐다. 주문법은 식권을 구매해 음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국민대 학식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바로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뉴들이 1700~3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니 학생식당 메뉴에도 시원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의 메뉴는 냉모밀. 17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잠시나마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시원하고 저렴한 냉모밀도 좋지만 국민대 학식에서 가장 탐나는 메뉴는 바로 즉석떡볶이다. 라면 사리에 튀김, 거기에 떡볶이의 마지막 코스인 볶음밥도 해먹을 수 있게 김에 뭉친 밥까지 제공된다. 정말 '제대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즉석 떡볶이답게 버너도 함께 제공되니 학생식당의 메뉴라고 절대로 무시할 수 없게 만든다. 더 중요한건 저 모든 것이 제공되는 2인분의 가격이 단돈 5200원이라는 것. 학교 앞 분식집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가격이다.

국민대 학생식당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국민대 애플리케이션에서 그날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날그날의 메뉴를 보고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해서 갈 수 있어 연강 속에 잠시 짬을 내어 먹는 학생들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다.

실제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더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했고 그동안 '학생식당 밥은 부실하다'는 편견이 완벽한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됐다.

나날이 가벼워지는 주머니지만 비록 나의 배만은 무겁게 만들어 주는 학생식당, 인심 또한 후해서 '많이 주세요'라는 말이 어렵지 않은 학생식당은 학업과 취업의 고단함으로 가득찬 대학에서 어머니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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