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USKR PFV 계약기한 넘겨 사실상 무산, 테마파크 사업성 외부 컨설팅 통해 추진여부 결정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사와의 계약 무산으로 좌초 위기에 놓인 5조원 규모의 경기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이하 USKR) 조성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수자원공사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사업성 문제로 한 차례 결렬된데다 미국 유니버셜도 백지화를 공식화한 상태여서 '유니버셜' 간판을 단 국제 테마파크 조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6일 수공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공은 현재 영국 컨설팅회사 인팩에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 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기간은 내년 2월까지로 오는 9~10월쯤 중간보고가 나올 예정이다.
수공 관계자는 "국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국내외 수요조사 등 사업성 검토를 전문 컨설팅사에 맡겼다"며 "용역결과를 기초로 테마파크의 밑그림이나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수공 등이 2007년부터 추진한 USKR는 경기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 부지에 5조1000억원가량을 들여 2018년까지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본뜬 글로벌 테마파크를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USKR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로 롯데자산개발이 주관사를 맡았고 포스코건설,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 참여했다. 하지만 사업성 여부와 토지매입을 놓고 수공과 경기도, 시행사가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은 첫 삽도 못 뜨고 차일피일 지연됐다.
경기도와 시행사는 사업성 보완을 위해 단계별 개발 및 토지 무상지급, 현물출자 등을 요구했지만 수공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린 것. 결국 2012년 9월까지였던 계약체결기한까지 시행사가 토지대금(5040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수공은 일단 토지이용계획대로 국제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컨설팅 용역기간 내에라도 USKR PFV가 새로운 사업계획을 가지고 오거나 다른 시행사 또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토지이용계획상 해당 부지는 2022년까지 국제 테마파크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이 재추진되더라도 기존 계획대로 유니버셜 테마파크가 들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USKR PFV와 미국 유니버셜(UPR)의 협약관계는 공식적으로 끝난 상태여서다. 따라서 새로운 시행사나 투자자가 미국 유니버셜과 다시 접촉해 사업권을 가져오지 않는 한 유니버셜 테마파크 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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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관계자는 "유니버셜에 확인한 결과 USKR PFV와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들었다"며 "유니버셜이 아니더라도 국제 테마파크에 어울리는 여러 사업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