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대 광역중심지 인근 상권 개발호재로 '들썩'

서울 7대 광역중심지 인근 상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7대 광역중심지란 서울시가 지난 5월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서울의 고용기반 확대와 미래성장산업 육성지로 제시한 △용산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 △상암-수색 △마곡 △가산-대림 △잠실지역을 말한다.
기존 부도심을 대체하게 될 이들 광역중심지에 대형 개발사업 청사진이 잇따라 제시되면서 인근 지역인 금천구 가산동·강남구 삼성동·성동구 하왕십리동 상가시장이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는 것.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천구 가산동의 3.3㎡당 월평균 상가 임대료는 지난 1분기 6만9400원에서 2분기 9만4400원으로 35.9%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상가 임대료 상승률(4.15%)보다 약 8.6배 높은 수치다.
가산동 상가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현대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과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상권이 더욱 활성화된 데다, 서울시의 가산-대림 디지털단지 개발안이 나오면서 기대감도 높아진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산동은 오피스텔 밀집지역으로 아파트형 공장 1층에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이 늘면서 임대료가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며 "개발호재 영향이 아직까지는 크게 미치지 않아 향후 임대수익률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가산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도 "서울시에서 가산-대림 디지털단지에 대한 개발안이 나오고, 현대아울렛 가산점이 들어서는 등 향후 전망이 밝아지면서 역 주변과 대로변 상가 임대료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 3.3㎡당 월평균 상가 임대료는 2분기 8만1900원으로 전분기(6만3200원)보다 29.5% 올랐다. 왕십리는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 중이고, 서울시가 이 지역을 청량리-성북동과 함께 특화산업지구로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동남권 마이스(MICE)사업' 지구에 위치한 강남구 삼성동도 2분기 3.3㎡당 월평균 상가 임대료가 전분기(12만7300원) 대비 6.4% 오른 11만96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부지 매각 후 마이스사업 지구지정계획(안)이 마련돼가는 과정에 따라 임대료 추가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동의 경우 임대료보다는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빌딩컨설팅업체 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삼성동 한전 부지 블록에서 매물로 나온 빌딩·상가의 평균가격은 대지면적 기준 3.3㎡당 7000만원선이었으나 최근엔 평균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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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프라퍼트리 대표는 "삼성동 지역은 대형개발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상가를 비롯한 인근 빌딩의 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