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보다 좋은 것 없다"…젠슨 황이 띄운 K-치킨, 글로벌 영토 확장 탄력

"치맥보다 좋은 것 없다"…젠슨 황이 띄운 K-치킨, 글로벌 영토 확장 탄력

차현아 기자
2026.06.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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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중 BBQ 홍대점·잠실야구장점 즉흥 방문
온라인 화제가 실제 소비로…BBQ 홍대입구점 주말 매출 전주 대비 20%↑
"K-치맥 문화 확산 계기"…식품업계, 젠슨 황 효과 주목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 현장에서 젠슨황 CEO가 크런치 순살크래커를 먹는 모습. /사진제공=BBQ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 현장에서 젠슨황 CEO가 크런치 순살크래커를 먹는 모습. /사진제공=BBQ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홍대 상권과 야구장에서 국내 치킨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외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CEO의 행보가 국내외에서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즉흥 일정으로 BBQ 홍대입구점을 방문했다. 황 CEO는 일행과 함께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생맥주, 카스 캔맥주, BBQ 레몬보이, 콜라 등을 주문했다.

당시 황 CEO가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치킨을 먹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매장은 홍대 메인 거리 1층에 위치해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과 2030 소비자들이 많이 오가는 상권이다. BBQ에 따르면 황 CEO 방문 이후 방문 인증을 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지난 금·토·일요일 해당 매장의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상의 주목도가 실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의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5일 젠슨 황 CEO가 BBQ 홍대입구점에 방문하면서 매장 앞에 시민과 팬들이 몰린 모습./사진제공=BBQ
지난 5일 젠슨 황 CEO가 BBQ 홍대입구점에 방문하면서 매장 앞에 시민과 팬들이 몰린 모습./사진제공=BBQ

황 CEO의 치킨 사랑은 방한 내내 이어졌다. 황 CEO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의 시구자로 나서기에 앞서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다(Nothing is better than 치맥)"고 언급했다. 실제 이날 경기장에서도 엔비디아 측은 BBQ 잠실야구장점에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를 주문했다. 해당 주문 분은 경기에 초청된 엔비디아코리아 직원과 가족들이 경기 관람 중 먹을 수 있도록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저녁 황 CEO는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으로 이동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생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깐부치킨 삼성점은 지난해 방한 때도 찾았던 '깐부회동' 장소기도 하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현재 전 세계 약 57개국에서 약 800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33개 주 진출을 발판 삼아 중미와 남미로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본사를 설립해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에서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통해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글로벌 출점에 힘입어 BBQ의 글로벌 소비자 매출(POS 기준)은 202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45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황 CEO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해외 소비족에게 K-치킨 문화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이번 방문 이후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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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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