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남궁근 총장을 만나다

캠퍼스-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남궁근 총장을 만나다

더리더 양병하 기자
2014.09.05 09:29

세계 유수대학과 교류협정…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총력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남궁근)가 개교 104년 역사 이래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교내 교육시설 확충과 대외 평판도 상승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한 남궁 총장은 대학의 가장 큰 변화로 2012년 일반대 전환을 통해 유수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중장기발전계획(SEOULTECH DREAM 2020)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지난해 국내 주요일간지 대학평가에서 전년도에 비해 9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다. 올해 QS아시아 대학평가에서도 국내 특성화대학분야에서 2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밖에도 지난해 대학기관인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교육부의 대형 재정지원사업을 연달아 석권했다. 이로써 정부가 인정하는 대학교육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 인프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개 건물을 신축하고 최신식으로 탈바꿈하면서 캠퍼스 지형이 매년 바뀌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13.5%에 그쳤던 재학생 기숙사 수용률을 오는 2016년까지 22.9%(수용인원 258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학은 2019년까지 1000억원의 교육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MIT미디어랩에 견줄만한 대규모 창조융합연구동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융복합 학문을 지원하기 위한 창조융합지원센터와 창의제작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학과통폐합 통해 융합학문 기틀 마련

이 대학은 1910년 구한말 고종황제가 공업교육의 산실로 설립한 어의동실업보습학교(공립)가 효시다. 지난 104년의 역사 속에서 산업현장의 적재적소에 필요한 11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대적 사명을 책임져 온 것이다.

지난 2010년에는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지금의 교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2년 일반대로 체재를 전환했다. 이제 우리나라의 새로운 100년을 견인할 고급과학기술 인재양성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남궁 총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미래의 공통된 인재상은 자기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의식, 그리고 융복합적 사고의 유연성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학의 융복합 특성화 교육의 철학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반대 전환과 더불어 융합학문의 틀을 만들기 위한 학과 통폐합을 단행했다. 학문의 유성과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존 33개 모집단위를 25개로 과감히 조정했다. 이를 통해 다른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전공이 탄생하기도 했다고.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가 대표적인 학과다. 이 학과는 기계공학 기초이론을 기본으로 제품설계디자인과 재료기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각 분야에서 필요한 융합형 전문설계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화 철학의 결실로 지난 7월 교육부 주관 ‘대학 특성화를 위한 CK(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사업’에 선정돼 매년 24억2000만원씩 향후 5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남궁 총장은 “앞으로도 융복합 특성화 전략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과학과 인간의 꿈을 실현하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비전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

한편 이 대학은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학강좌와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외국인학생 유치 등에 집중하면서 해외 유수대학들과 학점교류를 포함한 각종 협력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현재 33개국 105개교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어학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대학들과의 협정을 통해 두 개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울름공과대와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 포루투갈 포르토공대 등 유럽 명문대학과도 등록금 상호면제와 복수학위 등의 교류협정을 맺는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에 기초한 연구체계 구축이라는 선도적 책무 이행을 위해 관학․산학협력을 통한 연구단지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내 위치하고 있는 서울테크노파크를 통해서도 동북권 산학협력 네트워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평생교육원 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음악회와 전시회 등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교육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미니인터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지역중심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체인가?

“전국 31개 일반 국․공립대 가운데 거점국립대를 제외한 19개 국립대 총장의 협의체다. 지역맞춤인재 배출과 산학연계를 통한 각 지역산업의 튼튼한 자생력 강화 도모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지역중심 국․공립대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형 지역국립대학 발전모델(다핵강소대학 추진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공립대의 최근 현안은 무엇인가?

“최근 마주한 현안과제로는 정부와 국회에서 기성회비 반환소송 문제와 맞물린 대학회계 관련법안 신설에 대해 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구조 조정의 문제나 국립대 교수의 성과급적 연봉제에 대한 해법 마련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대가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복안을 제시한다면.

“OECD 회원국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립대학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국․공립대이며, 학비가 무료이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따라서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고등교육의 체제가 잡혔기 때문에 수준이 높고 균형감 있는 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국립대 비중을 늘리고 등록금을 낮춰 국가경쟁력에 기여하는 순환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성회비 반환소송과 관련된 입장을 전한다면.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할 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현재 국립대 등록금에 해당하는 기성회비가 법령상 근거 미비를 이유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제기한 반환청구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지금도 10여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립대 운영경비는 50% 정도만 국가에서 부담하는 실정이다. 사립대 등록금과 마찬가지인 기성회비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속히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학부모와 수익자 부담금인 등록금 재원 특별회계가 신설돼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 국고회계와 기성회계를 대학회계롤 일원화한다면 예결산 공개를 통해 국립대 재정의 책무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서울시립대 사례를 모델로 삼아 현재 50% 내외에 불과한 국가의 운영비 지원을 전적으로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대폭 완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평소 학생이나 교직원들과의 소통방법은?

“사실 소통의 가장 기본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학내 구성원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는 정기적인 독서토론회 등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 중이다. 물론 면대면 접촉은 한계가 있어 총장직속 핫라인도 설치했다. 그밖에도 e-뉴스레터 발간 등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결속에도 힘을 쏟고 있다.”

-총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힌다면.

“대학의 3대 기능이 교육․연구․봉사인 만큼 기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 국립대로서 책무성 강화를 위해 학교 위상을 높이는 데 급급하지 않고 고등교육 기획균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 그동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과 국가보훈 대상자 등에게 고른 기회를 부여하는 입학전형을 시행해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유지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입전형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비감면 및 학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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