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소속사 IPO 도전 성공할까

씨엔블루 소속사 IPO 도전 성공할까

유다정 기자
2014.09.10 15:43

FNC엔터, FT아일랜드·AOA 등 아이돌스타 내세워 거래소에 IPO 예심청구

가요계의 인기 보이밴드 '씨엔블루'가 소속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SM, YG엔터의 뒤를 이어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다. 앞서 연예 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실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에 FNC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받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NC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으로 FNC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자금을 투자해 3%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FNC는 지난해 496억원의 매출액과 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증권업계는 FNC의 상장 도전이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한 거래소의 인식을 확인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심사 탈락의 아픔을 겪고 힘겹게 상장한 YG엔터가 최근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에서 약 8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연에 매니지먼트 사업에 대한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 거래소도 최근 질적 심사 기준을 완화해 상장 기대감이 크다.

반면 포미닛과 비스트 등 인기 아이돌그룹을 보유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도중에 돌연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이 주춤해 상반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자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해 예비심사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떨어내긴 어려웠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달리 FNC는 올해 상반기 순익이 벌써 지난해 전체 규모를 뛰어넘었고 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아닌 IPO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첫 번째 패밀리 콘서트 'FNC 킹덤 인 재팬'을 개최하는 등 해외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 가수들 외에 박광현, 이동건, 윤진서 등 소속 배우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FNC가 증시에 입성하면 이미 상장된 SM, YG, JYP와 함께 빅4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JYP는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고 올 상반기 11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한터라 실적 면에서는 FNC가 더 우세하다. 주관사 관계자는 "FNC는 IPO 이후에 라인업을 보강하고 해외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초 주관 계약을 맺고 준비했기 때문에 엔터 업종이 자주 지적받는 내부통제 문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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