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구글… 글로벌 기업 판교에 모인 이유는

알리바바·구글… 글로벌 기업 판교에 모인 이유는

진달래 기자
2014.10.06 15:50

IT기업부터 금융사까지 온라인 인증 표준 만드는데 주목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 'FIDO 연합(Fast Identification Online Alliance·FIDO)'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홍동표 크루셜텍 USA대표,마이클 버렛(Michael Barrett) FIDO연합 의장, 브렛 맥도웰(Brett McDowell) FIDO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사진제공=크루셜텍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 'FIDO 연합(Fast Identification Online Alliance·FIDO)'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홍동표 크루셜텍 USA대표,마이클 버렛(Michael Barrett) FIDO연합 의장, 브렛 맥도웰(Brett McDowell) FIDO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사진제공=크루셜텍

비밀번호를 활용한 기존 온라인 인증 방식을 대체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판교에 모였다. 특히 지문 등 생체정보를 토대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을 표준화하고 이를 본격 도입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알리바바에서 구글까지 140여개 기업들은 표준화에 앞장서면서 향후 온라인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 'FIDO 연합(Fast Identification Online Alliance·FIDO)' 간담회에서 브렛 맥도웰(Brett McDowell) FIDO연합 이사장은 FIDO연합에 대해 "비밀번호를 대체할 보안인증 솔루션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FIDO 연합에는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삼성전자, 크루셜텍, 레노버, 페이팔, 비자 등 14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

맥도웰 이사장은 현재 주로 이용되는 비밀번호 인증방식은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취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피애액은 연간 2000억 달러(약 213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모바일 단말 기기가 다양해지는 것도 새로운 보안 기술 필요성을 높아지는 원인이다.

FIDO는 그 대안으로 생체 정보를 통한 인증기술 등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날(7일)부터 삼일간 진행되는 FIDO 연총회에서는 전세계 14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석해 온∙모바일 보안 인증 및 결제와 관련된 '글로벌 인증 기술 표준'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이사회 멤버인 국내 모바일 입력 솔루션 기업 '크루셜텍'이 호스트로 판교 본사에서 개최한다.

이처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증 기술 표준에 주목한 이유는 이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IT(정보기술)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온라인 인증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은 향후 5년 안에 1조 달러(약 1068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회에서 지난 1분기 소개했던 '보안인증 기술 표준 드래프트 버전'을 토대로 시범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FIDO 기술 표준 방식으로 갤럭시 S5나 레노버 등이 지문인식 기반 인증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마이클 버렛(Michael Barrett) FIDO연합 의장은 "갤럭시가 처음 FIDO 기술 표준을 도입했을 때는 페이팔과 제휴한 서비스를 위해서였지만 이제는 알리페이도 FIDO의 회원이 되면서 쉽게 추가 적용할 수 있다"며 FIDO 기술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알리페이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FIDO 이사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문인식 기술 '터치ID'를 기반으로 한 전자결제서비스 '애플페이'와 관련 버렛 의장은 새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버렛 의장은 "애플 터치ID는 지난해 애플이 인수한 오쎈텍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오쎈텍은 FIDO 원년 멤버 7개사 가운데 하나였고, 그만큼 FIDO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 기술과 애플 터치ID는 닮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에 한정된 터치ID 기술과 달리 FIDO는 웹과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비밀번호 인증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보안인증기술 표준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고 차이를 언급했다.

이어 "최근 애플이 외부개발자들에게 문을 열어주면서 FIDO 회원사 가운데도 FIDO 기술을 토대로 애플 터치ID 센서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의 기술, 서비스를 구현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NFC(근거리무선통신)를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이 NFC를 도입했듯이 언제가 애플이 FIDO기술표준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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