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스마트폰·스마트워치부터 車·금융까지…산업영역 파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오는 3월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는 향후 통신·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 올해는 '에지 오브 이노베이션(The 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5세대(5G) 이동통신, 핀테크 등이 혁신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갤럭시S6' 등 스마트폰 신제품, 이번엔 어떤 '혁신'?
MWC 2015 최대 이슈는 단연 각 제조사가 선보일 차세대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MWC 개막 전날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갤럭시S6' 공개행사를 연다. 20일 전자업계 및 해외IT 전문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갤럭시S6'는 기존 '갤럭시' 이미지를 벗어나 테두리와 뒷면에 메탈(금속)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내장해 이른바 '유니보디'를 채택하고,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플랫형'과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듀얼 엣지(모서리)형' 모델 두 가지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갤럭시S6의 카메라, 속도 등 제품 사양을 가늠해볼 수 있는 티저 동영상도 공개됐다. 첫번째 영상에서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위대한 비전'(Great Vision)과 '독보적인 관점'(Unique View)을 강조하며 후면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제시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에서 혁신을 이뤘다는 것을 강조한 것.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카메라에 2000만 화소, 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티저 영상에서는 속도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가 한층 더 빨라진 반도체 솔루션으로 무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뇌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4나노 기반의 64비트 제품으로 전작인 갤럭시S5(32비트 AP)에 비해 2배 이상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갤럭시S6에는 또 애플페이에 맞서는 삼성전자의 자체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칭)도 탑재될 전망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일체형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을 채택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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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MWC에서 중저가 라인인 L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올 MWC에서도 L시리즈의 후속작을 공개하고 본격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중화권 업체들의 제품도 관심이다. 화웨이는 중저가 제품 '아너X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콘셉트폰으로 알려졌던 듀얼엣지를 적용한 '아치폰'을 공개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만 HTC는 애플 아이폰6 전략과 유사하게 5인치 초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원M9'와 5인치 후반대의 대화면 '원M9플러스'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노버도 인수 작업을 완료한 모토로라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니는 '엑스페리아 Z4'가 MWC에서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지만 최근에는 여름께로 공개시기가 미뤄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 워치' 선점 경쟁…손목 위 승자는?
주요 IT업체들의 올해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MWC에서 베일을 벗는다. 지난해 100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스마트워치는 올해 4000만대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116,200원 ▲800 +0.69%)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을 공개한다. '어베인'은 ‘세련된', '품위있는'이라는 제품명이 보여주듯 고전적인 명품 시계에 가까운 원형 디자인을 내세웠다. 크기, 두께는 전작인 'LG G워치R' 보다 줄였고,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기능을 실행한 채 운동하면, 자동 측정되는 심박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의 사각 모양 대신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MWC에서 공개될 것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의 차기 스마트워치의 프로젝트명은 오르비스(Orbis). 오르비스는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의미하기 때문에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가 직사각형 대신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샤오미, 소니 등도 MWC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대만 최대 스마트폰 업체 HTC는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언더아머의 피트니스 서비스와 연계한 첫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화웨이도 이번 MWC를 통해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5G부터 IoT, 핀테크까지…비즈니스 영역파괴
글로벌 이동통신사 및 통신장비 업체들은 IoT와 5G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기술 개발 현황부터 실제 생활에 접목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신기술뿐만 아니라 통신망을 활용한 위치기반, 상황인식 등 지능형 서비스,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앱세서리 상품을 전시하며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황창규 KT 회장은 행사 둘째날인 3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통신과 그 이후(5G and beyond)’라는 주제로 5G 미래사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IT와 금융의 결합인 ‘핀테크’도 올해 MWC 화두로 꼽힌다. 모바일 지불결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핀테크 모델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를 대폭 늘렸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금융기업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업체, 금융보안 업체들도 전시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바일 네트워크가 IoT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 되면서 GM,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MWC 현장에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는 기존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서비스 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금융업체들까지 대거 가세함으로써 산업간 융합과 영역파괴의 현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