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뀜으로 땅 웃돈 정점, 투자부담 커"…임대수요 부족으로 수익률 확보 어려울 수도

“최초 청약 당시 평균 390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3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다가 손바뀜이 이뤄져 최근엔 8억원까지 (웃돈이) 형성돼 있습니다. 너무 비싸니 거래는 잘 안 되죠.”(위례신도시 W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15일 찾은 위례신도시 D2-1블록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주들이 공사 진행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도 찾지만 택지를 둘러보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
위례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는 수차례 손바뀜이 이뤄져 웃돈이 정점을 찍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귀띔이다. 분양 당시만 해도 1가구 1필지 청약이 원칙이었으나 지금은 여러 필지를 보유한 사례도 있다.
위례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다음달 완공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현재 용지만 나온 매물은 거의 없다”면서도 “(투기 열풍에) 웃돈이 상당히 붙어 간혹 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눈치만 보고 거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투자 예정자 이모씨(52)는 “재테크 측면에서 투자를 고려하는데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는 게 이득일지, 건물을 통으로 매입을 하는 게 이득일지 고민”이라며 “두 방법 모두 2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해 공동투자를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현재 4층짜리 위례 점포겸용 단독주택 시세는 20억원대 초반. 현지에서 시공 중인 J건설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옥탑 설치 등을 포함해 4층짜리 건물을 지으면 5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드는데 땅값을 포함할 경우 15억~22억원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례 점포겸용 단독주택지의 공급가는 9억3000만~17억9000만원 수준이다.
건물주들은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 1층 상가는 월세로, 주거시설은 전세로 임대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의견이다. M건축 관계자는 “지금 보유한 건물이 여러 채”라며 “주거시설은 면적이 비슷하면 전세가 차이는 크지 않지만 상가의 경우 건물 위치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3배가량 차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좋은 1층 상가(132㎡)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세 800만원에 내놓지만 2~3층에 위치한 4가구의 주택은 각각 2억~2억500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임대할 예정”이라며 “4층짜리 건물을 짓는데 건축비가 5억원 이상 들어 일단 월세보다 전세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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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대수요 부족으로 당분간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유동인구 부족 등으로 상가형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어 임대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며 “주거환경 등을 감안하면 50㎡ 규모 주택의 경우 면적에 비해 전세금이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8월 위례신도시(D2-1블록 및 D2-2블록)에서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총 45필지로 당시 1만7531명이 몰려 평균 39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필지당 면적은 253∼387㎡으로 4층 이하(5가구 이내)로 건축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