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클린2015]<3>장애인 위한 앱 속속 등장, 비콘·블루투스·GPS 기술 적극 활용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들은 장애인의 훌륭한 보조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장애인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편리한 이용 등 접근성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마이아이즈: 스마트폰 카메라, 시각장애인의 '눈' 된다
비영리 앱 '비마이아이즈(Be My Eyes)'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준다. 덴마크 개발사인 로보캣이 지난 1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비마이아이즈는 스마트폰의 화상통화와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에게 실시간 도움을 제공한다. 앱은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장 빨리 접촉할 수 있는 봉사자를 찾아 화상통화를 연결한다. 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상황에 맞는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주변에 위치한 장애물을 알리거나, 우유의 유통기한을 확인시켜 주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개발사는 앱이 다른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화상통화가 끝날 때마다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는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앱을 악용한 사용자로 신고되면 해당 사용자를 차단한다. 자원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이 포인트는 자원봉사자 평가에 활용한다. 금품을 활용하지 않은 보상시스템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겠다는 의도다.
◇웨이파인더: 비콘·블루투스 활용해 지하철역 내 보행 도와
앱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전개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근거리 무선통신장치인 비콘(Beacon)과 블루투스를 활용해 시각장애인들이 지하철역에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영국 시각장애인 봉사단체(RLSB)가 개발한 앱 '웨이파인더(Wayfindr)'는 지하철역 안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이동경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앱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 뒤 개찰구, 화장실 등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어떤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 계단에 접근하면 전체 계단 수가 몇 개인지 알려준다.
현재 핌리코역에 16개의 비콘을 설치한 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런던 전체의 지하철역에서 활용되기 위해선 수많은 비콘을 설치해야 하고, 지속적인 유지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해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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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맵핑: 신호등 찍으면 횡단보도 위치 '음성'으로 알려줘
소니스트가 개발한 '커뮤니티 맵핑'은 시각장애인의 길 찾기 및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을 돕는다. 주변에 위치한 신호등 카메라를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 앱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신호등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신호등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용자들은 편의점 GS25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기능도 앱에 탑재돼 있다.
◇대구대 학생들, 장애인 버스 탑승 돕는 앱 개발
대구대학교 장애학생 창업동아리 '장목들(장애학생 목소리가 들려)'이 개발한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탑승 앱'은 장애인 승객의 버스 이용을 도와준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승객이 자신이 탑승할 저상버스와 승·하차 정류장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버스 기사는 운전석에 설치된 표시등을 통해 이 내용을 알게 된다. 버스 기사가 장애인 승객의 탑승을 사전에 인지하기 때문에 버스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스마트폰은 장애인들의 보조기기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며 "정부가 스마트폰을 보조기기로 인정하고, 지원한다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