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 추격 전략, 쿠폰·리워드 프로그램도 검토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플 페이’나 9월 출시 예정인 ‘삼성 페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정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가상의 카드번호를 부여, 지문인식 등 본인 인증을 거쳐 결제가 이뤄진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 페이는 신용카드사로부터 결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직불카드의 경우 건당 0.5센트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구글이 수수료 면제를 선택한 것은 애플 페이에 비해 시장에 늦게 진입한 만큼 점유율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와 은행 등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애플 페이보다는 수수료가 없는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 확산을 위해 쿠폰을 제공하거나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결제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는 비자와 마스타는 최근 ‘토큰화(tokenization)’를 표준화하면서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안드로이드 페이에는 비자 서비스가 우선 탑재됐다.
토큰화는 온라인 카드 결제시 신용카드번호를 고유 토큰으로 대체 보안을 강화하고 카드 위변조를 막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애플 페이의 수수료 부과 정책도 변화가 예상된다. 더블 다이아몬드 페이먼트 리서치의 릭 오글스비 수석 연구원은 “이는 은행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며 “애플 페이 참여 금융회사들이 계약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이 재계약시 안드로이드 페이와 같은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