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시스템 구축 '시동'…KT·카카오 '속도전'

인터넷전문銀 시스템 구축 '시동'…KT·카카오 '속도전'

김지민 기자
2016.02.18 11:41

카카오, 이번주 초 사업자 대상 'RFP' 발송·KT, 코어뱅킹시스템 자체 구축..인력 확충도 병행

케이뱅크준비법인주식회사(이하 K뱅크), 한국카카오(이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예비사업자들이 연내 영업 개시를 목표로 일제히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인력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6일 IT 시스템 구축을 도맡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카카오뱅크의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업체들은 다음 달 7일까지 회신을 보내야 한다. SK주식회사 C&C, LG CNS 등 금융권 시스템 구축 경험이 많은 대기업군에 속한 곳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수의 시스템통합(SI) 관련 업체들에 RFP를 발송했다”며 “다음 달 인터넷전문은행 프로젝트를 맡을 곳을 선정한 뒤 IT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도 IT 주주사들을 중심으로 코어뱅킹 시스템(계정계 업무) 구축에 들어갔다.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만든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 중국 알리바바 마이뱅크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던 뱅크웨어글로벌, KT의 IT서비스 자회사 KT DS 등 주주사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K뱅크 관계자는 “ K뱅크 주주사 가운데 실력을 갖춘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코어뱅킹 구축을 위해 굳이 다른 업체를 고려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외부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비 사업자들은 IT시스템 구축과 함께 은행을 운영할 인력 확충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 자리를 잡은 K뱅크는 이번 달 안에 1차적으로 인력 확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규모는 200명 안팎으로 잡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인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실탄 마련 작업도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 유상증자를 통해 991억원을 마련한 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총 1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으며, 본인가 신청 전까지 자본금을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K뱅크는 목표로 했던 자본금 2500억원을 다 모았다.

예비 사업자들은 IT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충을 마무리한 뒤 행장 선임, 마케팅 전략 수립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난 뒤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두 곳 모두 연내 영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IT시스템 구축에 얼만큼의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르겠지만 연내 구축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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