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김희성, 26일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파이프오르간은 '악기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린다. 오르간 소리를 기반으로 나무, 금속 파이프를 이용한 은은한 플루트, 트럼펫, 클라리넷과 맑고 높은 현악기 소리까지 다양하게 내기 때문. 오는 26일 파이프오르간 고유의 소리를 담뿍 즐길 수 있는 '김희성 파이프오르간 독주회'가 이화여대 김영의홀에서 열린다.
현재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오르가니스트 김희성의 이번 독주회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생상과 비에르네의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친숙한 '동물의 사육제'와 비에르네의 교향곡 2번, 네덜란드 작곡가 스벨링크의 '내 젊은 날은 가고'가 연주될 예정이다.
김희성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주립대학교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5년 귀국,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여 회의 독주회를 개최했다. 그는 그림, 영상, 사진, 무용,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오르간 음악과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며 오르간 음악의 영역을 넓혔다. 이번 공연에서도 카로스 타악기앙상블과 함께 '동물의 사육제'를 협연 무대로 마련했다.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이 51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친구가 주최하는 사육제에서 청중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수탉과 암탉’, ‘당나귀’, ‘거북’, ‘코끼리’, ‘캥거루’, ‘숲속의 뻐꾸기’, ‘커다란 새장’ 등으로 구성됐다.
원래 이 곡에는 '두 대의 피아노,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하모니움(소형 오르간), 실로폰, 첼레스타를 위한 동물학적 환상곡'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닌 파이프오르간과 타악기의 협연으로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선천적인 백내장을 지니고 태어난 비에르네 교향곡 2번은 드뷔시에게 "오르간의 특별한 음향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곡된 대단한 음악성을 지닌 곡"이란 극찬을 들은 작품이다. 스벨링크의 '내 젊은 날은 가고'는 독일의 세속 가곡을 6개의 곡으로 변주한 곡이다.
김영의홀의 파이프오르간은 37스톱(오르간에서 파이프로 들어가는 바람의 입구를 여닫는 장치), 3단의 손건반과 발건반, 32개의 기억장치, 3개의 크레센토 입력장치가 있는 독일 카를 슈케 사의 파이프 오르간이다. 손과 발로 모두 연주하는 파이프오르간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02-780-50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