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영어유치원, 강남에만 41곳…가장 비싼 곳 '월 182만원'

서울시내 영어유치원, 강남에만 41곳…가장 비싼 곳 '월 182만원'

이미호 기자
2016.06.29 11:05

월 평균 교습비 89만원, 대학등록금의 3.3배… 1일 교습시간 4시간57분, 초등 시수보다 2.4교시 많아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시내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은 총 224곳으로 이 가운데 41곳(18.3%)이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교습비는 약 89만원으로, 가장 비싼 곳은 182만원에 달했다.

이는 월 평균 사립유치원비의 6~11.8배, 대학등록금의 1.6~3.3배에 달한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유아대상 영어학원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정보를 바탕으로, 2015년 서울시 유아대상 영어학원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내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총 224곳으로 강남교육지원청 관할 구역에 가장 많이(41곳) 있었다. 이어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할 구역(34곳)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사교육 과열지구'로 불리는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에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33.4%(75곳) 몰려있는 셈이다.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월 평균 교습비는 약 89만원(고정지출)이었다. 이밖에 모의고사비, 재료비, 급식비 등 기타경비 평균 비용은 20만2541원으로 사실상 영어유치원 한달 비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5월 공시한 전국사립유치원비에서 정부지원금을 뺀 학부모 부담금 15만3667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

또한 월 평균 교습비를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069만원으로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 667만5000원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월 평균 학원비가 가장 비싼 학원은 G어학원(강남교육지원청 소속)으로 월 18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원의 월 교습비를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2184만원이다.

유아대상 영어 교습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57분으로, 초등학교 수업 시수로 환산을 하면 하루 평균 7.4교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 1·2학년 시수인 5교시보다도 2.4교시 많고, 중학교 하루 수업시간인 4시간 57분(교육과정상 중학교 일주일 수업시간 33시수×45분과 비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전국 유아대상 영어학원 월 평균 교습시간인 5575분(하루평균 4시간 40분)과 비교할때, 약 374분 많은 것으로 하루 5시간 가까이 유아들이 학습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습시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E어학원으로 종일반 월 9900분, 하루 평균 8.25시간 교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현재 우리나라 취학 전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하루 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놀이·활동 위주로 진행된다"면서 "이에 반해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취학 전 유아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매우 위험한 학습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일제 유아대상 학원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 실태를 파악, 교습시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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