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성우' 긴급교체한 이유?…'메갈 티셔츠' 입어서

넥슨이 '성우' 긴급교체한 이유?…'메갈 티셔츠' 입어서

이슈팀 진은혜 기자
2016.07.19 17:55
성우 김자연씨는 여성의 이미지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소구되는 행태를 겨냥한 티셔츠를 입은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사진=트위터 캡쳐
성우 김자연씨는 여성의 이미지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소구되는 행태를 겨냥한 티셔츠를 입은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사진=트위터 캡쳐

넥슨이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자사 게임 성우를 교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넥슨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 최강의 군단의 이자나미의 음성을 교체한다"고 공지했다.

넥슨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는 게임 클로저스와 최강의 군단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성우 김자연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김씨는 "I don‘t need a hero. I need a friend"(내게 영웅은 필요 없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김씨가 입은 티셔츠엔 ‘여자에게 왕자는 필요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해당 티셔츠는 메갈리아가 페이스북과의 소송금을 조달하기 위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의 사진이 퍼지자 각종 SNS와 클로저스 게시판에 "메갈리안 성우를 내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넥슨은 바로 성우를 교체했다.

김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대해 "(메갈리아) 회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도 간간히 리트윗으로 넘어오는 글들을 보았고, 미소지니(misogyny)에 대응하는 웹사이트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대해 딱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진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게 잘못된 선택이라면 행동에 책임질 의사가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으며 실수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넥슨의 성우 교체 처분에 반발한 일부 누리꾼들은 넥슨 탈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부당한 계약해지에 반대한다”며 넥슨 계정 탈퇴 인증샷을 공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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