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대찌개"…짜장면·짬뽕 이어 라면전쟁 3라운드

"이번엔 부대찌개"…짜장면·짬뽕 이어 라면전쟁 3라운드

송지유 기자
2016.08.19 03:30

가을·겨울 라면시장 신제품 경쟁… 테이프 끊은 농심, 맞불작전 펼치는 오뚜기·팔도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라면 업계가 이번엔 부대찌개로 맞붙는다. 지난해 짜장·짬뽕 라면으로 중화요리 전쟁을 벌인데 이어 올 가을 부대찌개 라면으로 다시 한 번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 경쟁이 예고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면시장 점유율 1위농심(428,500원 ▼5,500 -1.27%)이 지난 3일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출시한 이후 후발 업체들의 맞불작전이 한창이다. 업계 2위오뚜기(395,500원 ▼3,500 -0.88%)가 '부대찌개 라면'을 내놨고 팔도도 이달 중에 부대찌개 라면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번엔 부대찌개"…테이프 끊은 농심, 맞불작전 오뚜기·팔도=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2011년 국내 판매가 중단된 '보글보글 찌개면'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사골육수에 햄, 치즈 등을 녹여 진한 국물맛이 난다. 오뚜기는 농심과의 경쟁을 위해 제품을 새로 개발했다. 사골육수 외에 별도의 액상소스를 추가해 부대찌개 전문점 맛을 재현했다.

팔도는 기존에 판매 중인 '놀부부대찌개 라면' 외에 조만간 프리미엄 부대찌개면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출시 전이어서 재료,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농심·오뚜기 처럼 프리미엄 라면을 준비 중이다.

부대찌개 라면의 특징은 풍성한 건더기다. 농심은 과거 제품보다 2배 이상 증량한 5.6g의 건더기 별첨 스프를 넣었다. 원물을 그대로 가공한 소시지와 어묵, 김치, 파, 고추 등을 담았다. 오뚜기 제품에는 햄, 소시지, 김치, 대파 등으로 구성된 7.2g짜리 건더기 스프가 들어 있다. 신라면과 진라면 건더기 스프가 각각 1.8g, 2.2g인 만큼 일반 라면보다 3~4배 안팎 건더기가 많은 셈이다.

◇친숙한 메뉴로 승부수…"제2의 짬뽕라면 될까"=농심이 올 가을 신제품 콘셉트를 부대찌개로 잡은 것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외식 메뉴여서다. 지난해 짜짱라면, 짬뽕라면 열풍 역시 가장 인기 있는 외식 메뉴를 프리미엄 상품화한 것이 소비 흐름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5년 전 단종된 보글보글 찌개면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많아 가을 신제품을 부대찌개로 내놓은 것"이라며 "출시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반 제품보다 2배 안팎 비싼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형성된 것도 부대찌개 라면이 등장한 요인이다. 1개당 700원 안팎에 팔리는 일반 라면 단가로는 전문점에서 먹는 부대찌개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지만 1300~1500원 안팎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좋은 품질의 원물을 사용해 제조할 수 있다.

프리미엄 라면 전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상반기 짜장라면 경쟁에선 농심(짜왕)이, 하반기 짬뽕라면 경쟁에선 오뚜기(진짬뽕)가 압승했다. 두 제품은 경쟁사에 앞서 출시해 선제적인 마케팅을 벌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출시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공식이 통한다면 부대찌개 제품을 치고 나간 농심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대찌개 라면이 지난 겨울 짬뽕라면처럼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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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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