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를 인양해 주세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를 인양해 주세요"

조철희 기자
2016.12.31 22:07

촛불집회 단상 올라 "가족 품 돌아올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 눈물의 호소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차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차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속에 있는 9명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세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박은미씨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차 촛불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세월호가 올라와야 가족을 찾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박씨는 "마지막 1명까지 가족에게 돌려 보내주겠다는 그 약속을 이제 지켜달라"며 "세월호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씨의 호소에 집회 참여 시민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구호로 응답했다. 박씨의 발언이 끝나자 광장 뒤편에선 세월호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304개 풍선이 하늘로 떠올랐다.

세월호 참사 991일째를 맞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 등은 참사 해역 인근인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인양기원 동거차도 2017년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10차 촛불집회는 오후 1시부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소원을 말해봐', '국민소원배' 띄우기 등 다양한 사전 행사로 시작했다. 본 집회는 저녁 7시부터 지난 집회를 되돌아보는 영상과 함께 막을 열었다.

시민들은 밤 9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 공관 등의 방향으로 행진했다. 촛불시위는 새해를 알리는 자정 보신각 타종행사와 맞물려 해를 넘길 전망이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참가자 수가 밤 9시30분 현재 서울 90만명 이상, 지역은 집계 중이지만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9차까지 연인원은 약 892만7150명이었는데 이날 집회 참가자를 합치면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연인원 1000만명 참가는 우리나라 역대 시위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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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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