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회복 전환 후 악화일로이던 방역지표가 개선됐다. 신규확진자 수가 주간 기준으로도 감소 전환했다. 입원 대기자가 55일만에 0명이 됐고 병상 여력에도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중환자수는 여전히 역대 최다를 넘나는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은 군 부대로도 영역을 넓혔다. 방역당국은 아직 더 두고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다. 정부는 이같은 방역 상황을 평가해 오는 31일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 수는 5283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869명, 경기 1608명, 인천 309명 등 총 3786명이었다. 전체 국내 확진의 71.6% 비중이다. 신규 해외 유입확진자수는 126명으로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만7119명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 규모는 전일보다 1544명 늘었다. 하지만 이는 주말 효과(검진수 감소에 따라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나타나는 확진자 둔화 현상)에 따라 매주 수요일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이날 신규확진은 전주 대비로는 2000명 이상 줄었다. 지난주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9주만에 전주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유행 추이가 반전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이 80% 밑으로 떨어졌다. 입원 대기자는 55일만에 '0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384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4.9%, 수도권 78.7%, 비수도권 68.8%으로 파악됐다. 사용 가능한 병상은 348개(수도권 187병상, 비수도권161병상)다.
병상 가동률은 80% 이하인 경우 입원 대기 등 정체가 해소되고, 70% 이하인 경우 원활하게 치료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방역지표에도 아직 위기를 넘겼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체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감소세 초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유행 규모와 중증 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줄지 않는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1명으로 전일보다 49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382명(치명률 0.87%)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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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오미크론도 세를 넓힌다. 이날 군부대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대전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 간부 1명이 군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경기 오산시 공군부대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확산이 심상찮다는 판단에서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해외유입 관리 강화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등 11개국 입국제한, 에티오피아 발 항공편 운항 중단, 예방접종자 격리 유지 등 조치가 내년 2월 3일까지 연장된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등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격리면제가 유지되고 있는 한국-싱가포르 여행 안전권역 관련, 싱가포르→한국 방향 항공권의 신규판매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주 방역 상황을 종합해 오는 31일 거리두기 강화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현상황을 냉철히 분석·평가한 후 다음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무게중심은 연장 쪽으로 가 있다. 당정은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2차 당정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중환자실 가동률, 위중증 사망 등의지표들이 호전되는 데 조금 더 시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