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만큼 유명한 여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에 대해 여러 평가와 찬사가 쏟아진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변호사이자 세계적인 베스트 드레서까지 그녀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여성도 흔치 않다. 더군다나 그녀는 미국사회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시카고 남부 출신의 정통 흑인이 아닌가?
정치계에서 여풍(女風)이 시작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예비선거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힐러리 클린턴과 매케인의 러닝 메이트 세라 페일린 등 이미 여성 정치인들의 득세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셸 오바마가 이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특별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흑인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셸의 특별함이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음미해볼 수 있다.
그녀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버락 오바마와는 어떻게 만나서 부부의 연을 맺었을까? 미국사회의 비주류에 속하는 오리지널 흑인 여성으로서 어떻게 주류가 될 수 있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평소 갖고 있었다면 다소나마 그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책이다. 또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롤 모델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그 대상이 되어줄 수 있을 듯하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사춘기부터 홀로서기를 해야 했던 버락 오바마와 달리 미셸은 다정다감한 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시카고 남부 서민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흑인 소녀였던 그녀가 특별해질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용기를 심어준 부모 덕분이었다고. 버락 오바마의 직장 상사(멘토)였던 그녀가 시카고 남부 교회에서 버락의 연설을 듣고 반한 사연도 실려 있다.
각종 인종 차별을 이겨내고 미국의 최초 흑인 퍼스트 레이디가 될 때까지 그녀를 이끌었던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부모님이 저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무엇을 할 수 없다고 우리에게 말하지 말아라. 무엇이 잘못될지 모른다고 걱정하지도 말아라.’”
◇미셸 오바마-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박수연, 홍선영 옮김/부키 펴냄/343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