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보급률 '겨우' 세계 81위

한국 휴대폰 보급률 '겨우' 세계 81위

이학렬 기자
2010.03.03 10:31

SIM카드 기준 집계, 체감과 차이… 1000만명 이상 가입자 국가 중 27위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률이 전세계 200여 국가 가운데 8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가입자 1000만명이 넘는 국가 중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유럽국가는 실제 가입자 기준이 아닌 가입자인증모듈(SIM)카드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보급률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3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2008년 기준 한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4561만명으로 인구 100명당 가입자수는 9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평균 59.7명보다 높지만 조사대상 222개국 중에서는 81번째에 불과했다.

10년전인 1998년 한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1402만명으로 인구 100명당 가입자수는 30.6명이었다. 10년전에 비해 가입자가 3배 이상 늘었지만 보급률 100%는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휴대폰 보급률 세계 1위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인구 100명당 가입자수는 208.7명으로 1인당 2대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에스토니아 188.2명 △바레인 185.8명 등이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마카오가 177.2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홍콩으로 168.9명이다.

휴대폰 가입자수가 1000만명이 넘는 국가 중에서는 홍콩이 인구 100명당 가입자수가 165.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탈리아가 151.6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 142.9명 △러시아 141.1명 △포르투갈 139.6명 순이다.

한국은 인구 100명당 휴대폰 가입자수가 94.7명으로 60개국 중 27위였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110.3명으로 가장 높았고 호주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105명, 102.6명으로 보급률이 100%를 넘었다.

반면 일본은 인구 100명당 휴대폰 가입자수가 86.7명으로 한국보다 낮았다. 미국도 86.8명으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럽과 중동 국가의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실제 가입자가 아닌 SIM카드 기준으로 휴대폰 가입자를 집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SIM카드가 일반화돼 있어 이를 기준으로 한 가입자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중동지역의 가입자가 많은 것도 선불기능이 있는 SIM카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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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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