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럭시S' 등 주요 단말 '국가 락' 해제...KT 아이폰3GS는 '먹통'
앞으로SK텔레콤(91,300원 ▼1,700 -1.83%)고객은 해외에 장기 체류하거나 해외출장을 갈 경우에 현재 사용중인 단말기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KT의 아이폰3GS 이용자들은 해외에 나가도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을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없다.
4일 SK텔레콤은 올 초 출시한 주요 단말기에 '국가 잠금장치(Country Lock)'를 걸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는 물론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T옴니아2'나 '갤럭시A', HTC의 '디자이어' 모두 해당된다. 또, 2년 전 출시된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고객이 원할 경우 해당 단말기의 국가 잠금장치를 해제해주기로 했다.
국가잠금장치는 특정 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한하는 장치다. 즉, 기존 단말기는 대부분 이 잠금장치가 걸려있어 그동안 국내에서 개통된 단말기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장치가 풀리게 됨에 따라 앞으로 SK텔레콤 이용자는 해외에 나갈 경우 로밍이 아닌 현지 통신사의 망을 이용해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장기체류를 하더라도 사용하던 단말기를 그대로 가져가 현지 통신사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칩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KT를 통해 아이폰3GS를 이용중인 70만여명의 이용자들은 해외에 나가서도 아이폰을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단, KT를 통하지 않고 해외에서 개인이 직접 들여온 아이폰은 해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아이폰3GS를 들여오면서 애플측에 국가잠금장치를 요청했다. 잠금장치를 풀 수 있는 권한이 애플측에만 있기 때문에 KT는 애플측과 재협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KT는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올 당시 다른 이용자들(단말기)과 형평성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락 해제를 하드웨어적으로 할 것인지 소프트웨어적으로 할 수 있는지 애플과 협의를 통해 연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KT의 'USIM 폐쇄 정책'이 국내 소비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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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KT 아이폰 사용자 강모씨는 "사용하던 아이폰을 미국에 가져가 휴대폰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에 유학이 결정된 올 초 가족의 휴대폰까지 모두 KT 아이폰으로 바꿨다"며 "KT를 통해 가입한 아이폰이 정작 미국에 가서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파연구소를 통해 아이폰 개인인증을 받은 소비자는 대략 2000여명으로 아직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귀찮은 프로세스임에도 개인인증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잠금장치 문제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