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일 경기 판교테크노벨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09.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0611005238450_1.jpg)
카카오(38,200원 ▲50 +0.13%)의 2분기 실적표는 겉과 속이 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면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순이익은 90% 가까이 급감했고, 연결 기준 임직원 수도 1년 새 2300명 넘게 줄었다. 이유는 카카오게임즈(7,930원 ▲160 +2.06%)다. 카카오가 게임 사업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실적의 비교 기준과 비용 구조가 동시에 바뀐 영향이다.
6일 카카오는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도 13.2%까지 올랐다.
반면 연결 당기순이익은 179억8000만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 분기 대비 92.1%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순이익이 쪼그라든 건 중단영업손실 1808억원과 계속사업 기준 법인세비용 1651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단영업손실의 중심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라인야후 계열 특수목적법인 LAAA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후 주식매매계약 이행까지 마무리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은 37.93%에서 14.68%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 6월19일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연결 실적에서 빠졌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 실적도 소급 재작성됐다. 당초 발표 기준 카카오의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3억원, 1859억원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를 중단영업으로 분류한 뒤 비교 기준은 매출 1조9175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으로 바뀌었다.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도 게임 사업을 제외한 계속사업 기준에서 나온 기록인 셈이다.
임직원 수 감소도 같은 회계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카카오의 2분기 말 연결 기준 임직원은 1만4046명으로 전년 동기 1만6384명보다 2338명 줄었다. 숫자만 보면 대규모 감축처럼 보이지만, 카카오 본사 인원은 같은 기간 3986명에서 3918명으로 6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종속회사 인원은 1만2398명에서 1만128명으로 2270명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등 연결 범위 변동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변화다. 카카오게임즈를 덜어내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카카오는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지배구조 단순화로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수도 2023년 5월 147개에서 올해 5월 93개로 줄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던 자회사 AXZ 지분 전량도 지난 5월 업스테이지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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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카카오의 체질 개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간 성적표로 볼 수 있다. 비핵심 사업을 덜어내자 영업이익률은 좋아졌다. 하지만 정리 비용은 순이익 감소로 먼저 반영됐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카카오톡 개편과 AI 서비스 확대다. 재편으로 끌어올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AI 투자 비용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가 카카오의 다음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