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 별볼일 없다?

3D 영화, 별볼일 없다?

이명현 인턴기자
2011.01.04 13:59

관객수 줄고 피로감 느껴… 3D 영화 대다수 흥행 실패

↑ 지난해 3D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캣츠앤독스.
↑ 지난해 3D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캣츠앤독스.

지난해 '아바타' 인기로 붐을 이뤘던 3D 영화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객 수가 10% 가까이 줄어든 데다 연말 시즌을 겨냥한 영화가 대다수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닷컴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사들이 야심작을 개봉하는 지난 여름 대목에 계속 감소추세던 영화 관람객 수는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2009년과 비교하면 약 30% 줄었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6.1% 줄었으며, 전체 영화들의 수익은 2.6% 감소했다. 비디오 게임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부상하면서 영화를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D 영화는 비디오 게임, 온라인 소셜네트워킹, 텔레비전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와의 경쟁을 우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은 더 비싼 관람료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3D 영화 제작에 적극적이었지만 이 같은 관람객수 감소로 예상했던 것만큼 수익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BTIG의 리차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성적은 관람객들이 (3D 영화 시청 혹은 더 비싼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3D 영화들은 개봉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에서 내려졌다.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점차 3D 영화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일부 공포 및 코미디 장르의 3D 영화가 성공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3D 영화의 최대 실패작은 애니메이션 캣츠앤독스였다. 인기 스타 잭블랙이 주연한 3D 코미디물 걸리버 여행기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디즈니 영화 '트론:레거시'도 화려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소니 디클멘트 바클레이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관람객 수는 올해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여름에 개봉되는 기대작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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