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포스코 자금조달력 이상無"

신용등급 강등? "포스코 자금조달력 이상無"

황국상 기자
2011.11.01 15:48

포스코 "시급성 떨어지는 투자 연기·축소, 추가등급하락 막을 것"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포스코(386,500원 ▲14,500 +3.9%)신용등급 및 채권등급을 강등했지만 포스코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조달은 이미 끝난 데다 S&P 평가결과가 국내에서의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 S&P는 향후 12개월간 재무건전성이 계속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철강수요 둔화, 취약해진 시장지위 등 요인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한 지 5개월만의 강등조치다.

◇증권업계 "펀더멘털 훼손 때문이 아니라 업황부진 때문"=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설비투자를 감행하거나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인수합병(M&A)하는 등 투자과정에서 현금 보유액이 낮아진 것"이라며 "특별한 이벤트 때문에 현금보유 규모가 줄어든 것일 뿐 펀더멘털 악화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른 철강사에 비해 부채비율도 낮은 데다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예전부터 제기돼 온 만큼 포스코에 특별히 악영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해외진출 등 자금투자가 장기 성장전략에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용등급 강등까지 해야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도 "포스코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여타 철강종목들도 동반 하락세"라며 "포스코 주가하락은 S&P의 신용등급 강등 때문이라기보다 업황부진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신용 평가기관에서의 평가도 후하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신용등급이 나쁜 상태에서 추가로 나빠졌다면 악재이겠지만 포스코 수준의 회사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진 것은 큰 악재로 볼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포스코 일부 투자 연기·축소 가능성↑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은 기업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 자금조달 비용을 높인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포스코의 총 회사채 발행규모는 약 3조원 정도로 이 중 1조3000억원이 국내에서 조달됐고 1조7000억원어치는 해외에서 조달됐다. 이 중 내년 차환발행이 필요한 물량은 해외조달분에서는 없고 국내조달분 5000억원만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11월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올 6월 일본 NSC의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낮아진 데 비해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A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강산업 시황이 안 좋은 탓에 신용등급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추가로 하락하지 않도록 현금흐름을 관리할 것"이라며 "내년 시급하지 않은 부문에 대한 투자는 일부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전일 대비 2.06% 내린 3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2.93%) 동국제강(-2.29%) 동부제철(-3.47%) 등도 동반하락했고 코스피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1.47% 내린 6039.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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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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