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7년차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인터뷰
"최근 한국IT의 핵심은 소프트웨어(SW)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SW 가운데서도 그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보안산업입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이사(사진)는 국내 보안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란지교에 대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초기 벤처기업중 하나다. PC통신용 프로그램 '잠들지않는 시간'으로 유명세를 떨져쳤다. 이후 그룹웨어와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등으로 기반을 닦았고 현재는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오 대표는 "세계적으로 자주보안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 뿐"이라며 "국내에서 체력을 쌓은 국내 기업들이 최근 IT트렌드가 변하면서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란지교 역시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20억원에 근접한다. 이는 전체 매출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오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아직 규모는 작지만 지란지교는 매년 두 배에 달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들에게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매출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지교는 국내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 2007년 100억원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92억원으로 3년만에 두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14억6000만원으로 안정적이다.
오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50%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상장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지란지교는 일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IT기업의 모임은 'KJIT'의 회원사다.
그는 "일본 상장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로 목표가 되지 않는다"며 "2000년대 초 코스닥에 상장하려고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다가 부작용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만큼 회사의 균형잡힌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1994년 창립 당시 지란지교는 매출 100억원, 세계 100대 SW기업,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목표로 출발했다"며 "이미 매출 100억원은 넘어선 만큼 2014년까지 100대 SW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체력을 길러 오래가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