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휩쓴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여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야당인 국민의힘에 내어주면서 여당의 완전한 승리 기세는 다소 퇴색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투표로 여겨졌다"며 "이 대통령은 1년 전 취임한 이후 실용 외교 노선과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탄탄한 인기를 유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상승세 등 경제적 성과가 전국적인 강력한 지지로 이어졌다고 짚으며, "이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여당이 지방정부를 광범위하게 장악하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당의 승리는 이 대통령의 높은 인기를 입증하는 결과"라며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실패 이후 당 재건을 위해 여전히 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점을 두고 민주당에 뼈아픈 '상징적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정치·경제적 요충지인 수도 서울을 놓치면서 여당에 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대 도시이자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직을 내준 것은 여당 승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AP 통신 역시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이 대통령에게 더 확고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에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패배 원인으로 유권자들의 정권 견제 심리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유권자들이 여당의 권력을 견제하려 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 대통령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치솟는 집값과 주택 부족 문제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선거 당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는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은 몇 시간 동안 대기하거나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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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실시된 전국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최종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인천·부산·강원·충북·충남·대전·세종·전북·전남·광주·울산·제주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