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어교사와 상호작용 더 높아…학부모 62%는 "원어민 교사 반드시 있어야"
초·중·고 학생 중 절반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원어민 교사와 상호 작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27일 공개한 '영어교육정책에 대한 성과분석 및 향후 서울영어교육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50.0%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업시간에 교사와 상호작용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이병민 교수)이 서울 초·중·고 1282개교의 학생 2만8761명, 학부모 1만1980명, 영어교사 2406명,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595명 등 총 4만37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학생들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수업에 참여하는 비율(76.9%)이 그렇지 않다는 비율(23.1%)보다 높게 응답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업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로는 '원어민 선생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영어교사 수업시간에는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긍정비율(34.7%)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와의 상호작용 비율(31.93%)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영어교사 수업에 대한 학생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영어 학습에 대한 의욕 증가', '수업만족도', '수업 흥미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원어민 수업을 통해 얻는 가장 큰 장점으로 '수업 흥미도'를 지적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또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가 수업을 받고 있는 한국인 영어교사에 대한 수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응답(39.0%)이 부정 응답(9.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보통이다'의 비율도 51.3%로 높았다.
한국인 영어교사의 수업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인 영어 교사의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한국인 영어 선생님이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와 '없어도 된다'는 응답도 37.6%로 나타났다.
독자들의 PICK
지금 4,156명 읽는 중
학부모들은 학교 영어교육의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영어수업방법 개선', '영어교사의 질 개선'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서울 초·중·고교에서 일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들은 한국의 영어공교육의 강점으로 '수업매체(컴퓨터, 인터넷 등)의 질'(27.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학교영어교육시설의 질(14.3%),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성(13.3%), 수준별 수업(13.0%), 한국인 영어교사들의 수업기술(12.9%), 한국인 영어교사들의 영어구사력(8.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바뀌어야 할 점으로는 영어수업의 학급당 학생 수 감소(21.9%), 수준별 수업의 질 향상(16.1%), 영어교과서의 질 향상(15.5%), 교실 밖 상황에서의 영어노출 증가(11.8%),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10.5%), 한국인 영어교사의 행정업무 감소(10.2%)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어교육발전방안을 수립하고, 중장기 서울영어교육 정책 수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서울영어교육 발전방향' 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