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부러 유행을 놓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놓치는 데서 기쁨을 찾는 '조모(JOMO·Joy Of Missing Out)'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조모'는 모든 유행과 인간관계를 무작정 좇기보다 불필요한 활동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태도를 뜻한다.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택을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는 2030세대 사이에서 '놓치는 연습'이 유행하고 있다는 글이 공감을 얻었다.
작성자는 이를 '행복한 포기'라고 표현하며 조모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신 라디오 듣기, 배달 음식 대신 직접 요리하기, 카카오톡 대신 손편지 쓰기 등을 소개했다.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하고 친구와 오랫동안 대화하거나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사례로 들었다.
작성자는 "강렬하면서 빠른 자극만을 좇는 게 아닌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이라며 남에게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가치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조모에 대한 관심이 유행을 따라가는 데 드는 시간적·경제적 부담과 SNS 피로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뉴스1에 따르면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삶을 독립적으로 설계하면 주체성과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모를 사회적 관계의 단절로 보기보다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행복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걸 알아가야 한다", "계속해서 비워내야 새로운 게 채워진다", "나만의 방향과 철학은 꼭 필요하다" 등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