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반기말이나 사업연도가 끝나는 시점이면 하루에도 최소 수백 건에서 최다 2000건에 가까운 기업의 정기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는 기업의 자산·부채 구성에서부터 이익지속 가능성, 현금창출력까지 알짜배기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한국의 공시제도는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극찬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를 재구성할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알짜 정보를 담은 보고서라 할 지라도 '까만 것은 글자요, 하얀 것은 종이'에 불과하다. '투자를 통한 이익창출'을 위해서는 최소한 공개된 정보의 소화력이라도 갖추는 게 필수다.
이처럼 정보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구슬 꿰어 보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마련돼 금융업계 종사자와 기업분석 전문가(애널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리스크컨설팅코리아는 내년 1월9일부터 2월말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분석 교육과정인 '애널리스트 스쿨' 강좌를 개설·운영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강좌에는 연세대 상남경영원 고급기업분석가과정(Advanced Analyst Program, AAP)의 강사들이 직접 강단에 나선다.
국내 저명교수들이 △최근 국내에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와 기존 한국형 일반회계기준(K-GAAP)과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정보착시 현상과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알려줄 뿐 아니라 △수강생들이 직접 기업 재무제표를 가공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
증권사 스몰캡 팀장과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 전문가는 실제 사례를 들며 투자판단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기업가치 평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은행에서 수십년간 기업금융을 담당한 실무자가 나오는 강의에서는 최근 수년간의 기업 재무정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재무제표 구성방법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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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과거에는 우량기업, 정상기업만이 투자대상으로 고려됐지만 지금은 채무·사업 구조조정 기업 뿐 아니라 파산기업까지 모든 영역의 기업이 투자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가치가 있는 회사와 아닌 회사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판별해낼 능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공시된 정보를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일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어진 정보를 가공해 비교가능토록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널리스트 스쿨 수강을 희망하는 이들은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http://www.riskconsulting.co.kr)를 통해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리스크컨설팅코리아는 △금융기관의 펀드매니저나 리서치업무 관계자, 기업금융 또는 심사담당 업무 관계자 또는 △대학에서 회계나 재무관리를 이수한 학생으로서 금융기관의 신용평가나 주식·채권투자, 리서치분야로 취직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이 강의를 권하고 있다.
이 강의를 들은 대학생 수강생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KTB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시중 유수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보조연구원(RA)으로 취직한 이들도 5명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