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르는 한국형 헤지펀드③-2]'대박'보다 '안정성' 추구...年 8~10% 수익 목표,
유럽·홍콩 등 금융 선진국에서 헤지펀드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연 8~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 국내에서 선보일 한국형 헤지펀드 대부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상승-하락 장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 추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기대이다.
그렇다면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되기 전에 선보인 '절대수익', '시장중립형', '헤지전략'을 추구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어땠을까.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절대수익추구형 가운데 헤지펀드 전략인, 롱숏 등의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2.0%, -4.5%였다.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7.0%, -17.1% 를 훨씬 웃돈다.
시장중립형 추구 펀드의 1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0.4%, 0.3%, 0.85%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3%, -0.2%, 2.09%로 마이너스와 플러스 수익률을 오가는 것에 비하면 변동성이 적다.
특히 이들 펀드들은 올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급락 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하락 방어력이 강한 점이 눈길을 끈다.
'1호 헤지펀드'는 대부분 연 8~10% 수익을 목표로 롱숏 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다. 롱숏 전략이란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투자방식을 가리킨다. 일반적인 헤지펀드가 취하는 전략이다.
동양, 삼성, 우리, 하나UBS 등 4개사는 국내 주식시장에 100% 투자하는 롱숏 펀드를 1개씩 준비하고 있다. 예상 판매액은 200억~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미래에셋, 미래에셋맵스, 신한BNPP 등은 국외 시장을 투자처로 삼는 2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맵스는 전 세계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내놓아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한국투신은 국내 주식에 70%, 아시아 지역 주식에 30%를 각각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더욱 다양한 재간접 헤지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간접 헤지펀드란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5개 이상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편입펀드 수가 많을수록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회피 효과가 커진다. 하위펀드를 전문가들이 대신 골라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직접 하위 펀드를 선택해 사고파는 엄브렐러펀드와 차이가 있다.
독자들의 PICK!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전무는 "헤지펀드1호는 초기 운용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운용인력 확보 및 세부운용전략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안정적으로 대응해 꾸준한 수익을 내는 운용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초기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