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사업 비중 50% 넘어서… '비타500', 매출액의 30% 차지

'제약업체의 빙하시대'라는 표현까지 나올 만큼 제약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광동제약(8,000원 ▲1,840 +29.87%)의 최근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9시4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광동제약은 1.5% 하락한 3835원에 거래중이다. 전일 광동제약은 장중 393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3년래 최고 주가였던 3965원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광동제약의 주가는 지난 9월 26일 증시 하락으로 284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35% 가량 꾸준히 올랐다.
광동제약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 헛개차 등 음료 제품 판매호조와 정부의 약가인하 영향을 적게 받은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이 9% 가량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다"며 "비타500, 헛개차 등 제약회사의 특성을 살린 기능성 음료 마케팅에 성공하며 제약업종에서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전체 매출에서 음료 비중은 이미 50%가 넘는다. 사실상 식음료 사업이 주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타 500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332억1900만원 중 699억원으로 30%를 차지했고 옥수수수염차는 391억원으로 15%를 차지한다. 힘찬하루 헛개차도 3%까지 성장했다. 약가 인하 타격을 받는 처방약 비중은 14%로 제약업체 중 적은 편이다.
음료 사업 부분이 커지면서 광동제약을 제약업종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제약업종 애널리스트 중 광동제약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도 없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신약모멘텀에 따른 주가 급등이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라며 "음료 비중이 크고 신약관련 이슈가 적은 광동제약의 투자 포인트는 다른 제약종목들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일반 제약주들과 달리 신약개발 이슈와 같은 주가 급등 모멘텀은 없지만 음료 사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실적이 주가 상승 배경이 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329억원, 지난해 383억원에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302억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의 최근 행보도 건강 음료 쪽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지난 10월 피부 보습을 위한 건강음료 '광동 뷰티퀸'을 출시했고 이달에는 식물성 줄기세포를 함유한 마시는 뷰티푸드 '셀에스테'를 선보였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달 필름형태의 녹여먹는 비아그라 4개 제품을 식약청으로부터 수출용으로 허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