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기 위한 심리요법을 금하는 법안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상원위원회에서 8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이번 법안 지지자들은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바꾸려는 '치료' 명목의 심리요법은 효과가 없으며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한다.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 테드 류는 "이런 치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극도의 우울과 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자칫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적 종교인들은 성적 지향에 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리치료를 금지시키는 것은 자녀들에게 심리적 돌봄을 제공해야하는 부모의 권리를 박탈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심리학 위원회의 데이비드 피컵은 이번 법안은 성폭행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서 회복하려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값어치를 다하는 심리치료사라면 동성애적인 감정이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발생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쟁은 미국 전역에 동성애자 권리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지난 주말 "동성애 커플이 이성애 커플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라고 말했다.
전 공화당 대선주자인 미셸 바크먼의 남편이 운영하는 기독교 상담 사업에서 게이와 레즈비언을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전국에 개인의 성적 지향이 변화 가능한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기독교적 ‘성지향 전환 치료’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액소더스인터네셔널의 알란 챔버스 회장은 "80년대 내가 성적 지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교회는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동성애를 다루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네트워크인 출애굽기(엑소더스)인터네셔널은 미 전역에 260여개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35개의 부와 교회가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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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리학협회는 2009년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동성애자를 상담할 때 '이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삼가라고 지시했다. 협회는 근원적인 변화를 이끌려는 시도는 우울증과 자살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정신과협회와 미국상담자협회는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정신과협회는 약 30년 전 정신질화 목록에서 동성애를 제거했다.
'의욕이 있는 사람들'은 성적 정체성을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해 많은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 연구를 발표한 한 저자는 지난달 자신의 연구를 철회하고 동성애자 들에게 사과했다.
피터 드레이크(55)는 8일 자신의 20년 결혼생활을 지키기 위해 심리 치료를 찾았지만 그러한 시도는 자신을 자살의 위기로 몰고 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나는 왼손잡이이고 게이다"라며 "나는 오른손으로 글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성애자인권 지지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시도되고 있는 동성애 치료 금지 법안이 사람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돼 다른 주에서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을 움직인 이 법안은 반대측에 의한 거센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다. 반대자들은 헌법소원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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