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노래방 신화 금영이 찜한 '이 회사'

20년 노래방 신화 금영이 찜한 '이 회사'

김동하 기자
2012.05.14 07:01

[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

국내 노래방 반주기 1위 자리를 20년간 유지해 온 금영이아이디에스라는 코스닥 LED업체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디에스는 건설관련업을 하는르네코(8,210원 ▲200 +2.5%)라는 회사가 2년 반 전에 인수한 곳입니다.

금영은 올 3월 아이디에스 정기 주주총회 때부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금영의 김영칠 상무는 지난 3월 29일 아이디에스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된 뒤 공동대표에 올랐습니다. 그는 최대주주인 르네코의 이승환 이사와 '공동'으로 아이디에스를 경영하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1개월이 안된 4월 24일. 김영칠 공동대표는 아이디에스의 단독대표로 선임됐고, 모회사인 르네코의 공동대표에도 올랐습니다. 금영 측 임원이 르네코와 아이디에스 '모자회사' 모두를 경영하게 된 겁니다.

현재로서 르네코와 아이디에스의 경영권은 금영과 르네코 사이의 채권관계에 따라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금영과 아이디에스의 투자관계는 아이디에스가 먼저입니다. 아이디에스는 르네코에 인수된 지 9개월 후인 2010년6월 금영에 30억1800만원을 투자해 지분 8.85%를 확보했습니다.

금영은 그 2년 후 아이디에스 주식을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금영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매일 장내매수하면서 아이디에스 주식 9만주를 새로 취득했습니다.

금영은 아이디에스 LED사업을 노래방사업 이후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아이디에스와 경영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영은 아이디에스 용인공장도 임대차 계약을 맺고 함께 활용키로 했다고 합니다.

아이디에스를 인수한 르네코는 줄곧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왔습니다. ITS, 전기, 기계설비, 홈네트워크, 정보통신망구축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며, 국내 주요 건설사 및 각 지방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지만 지난해 57억원의 영업적자를 입었습니다. 순손실은 2009년 17억원, 2010년 44억원 2011년에는 203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르네코는 2009년 9월 인수 당시만 해도 특별관계자와 주식담보계약 없이 아이디에스를 인수했으나 12월 내외에셋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2010년 3월에는 특별관계자들이 신주인수권을 취득하면서 특별관계자들이 6명으로 늘었고, 르네코 최대주주인 에스엘에스파트너스가 가장 많은 아이디에스의 신주인수권을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에스엘에스파트너스는 올 들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을 전량 장외에서 매도했습니다.

르네코는 아이디에스에게 오피스텔 등도 5억8116만3000원에 매도했습니다. 모회사의 경영난으로 자회사가 부동산 등을 매입해줬던 겁니다.

금영은 현재 LED, 콘텐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도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르네코와 금영, 아이디에스는 '특별관계자'로 연명보고하면서 의결권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칠 대표가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로 바뀐 것처럼 이들의 '불편한 동거'역시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금영이TJ미디어(3,925원 ▲50 +1.29%)에 이어 증시에 입성하면서 노래방기기업체들의 변신을 추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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