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머니]야구장 광고의 경제학

야구장 광고수익이 고스란히 야구단에 들어오는 건 아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야구장 광고를 직접 관리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잠실구장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야구장 광고비를 각각 LG와 두산의 매출로 잡았지만 올해부터 전액 서울시가 가져간다. 지난해까지 두산과 LG구단은 서울시에 경기장 사용료와 함께 광고비의 일부를 수수료 형태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전달했다.
두산과 LG는 야구장 광고를 포함해 유니폼, 프로모션, 기타 광고와 입장료 등으로 지난해 각각 300억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양 구단은 서울시에 34억원을 (각 구단 17억원) 지출하고 나머지는 구단 운영에 활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서울시가 광고권을 회수해 72억원을 챙겼다. 잠실구장 임대료를 올해 85% 인상, LG와 두산에서 각 25억58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구장 수익의 일부는 서울시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단가가 3배 이상 올랐지만 서울시가 잠실구장에 쓰는 비용은 연 20억원선이다.
다른 구장의 경우 연단위로 판매되는 광고비용은 대행사 등이 수수료 30~40%를 제한 뒤 야구단에 분배하고 이중 10억~20억원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에 수수료로 지급한다.

야구장 광고를 비롯한 여러 광고수입금은 대부분 야구단 운영비로 쓰인다. 프로야구팀 한 해 운영에 200억~300억원이 든다. 야구단은 야구장 광고수입 외에 선수유니폼 광고, 모그룹의 계열사 지원금 등을 통해 자원을 마련한다. 지난해 삼성라이온즈는 광고로 28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입장수입은 69억원. 이는 대부분 운영비와 경기출전비로 쓰였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의 인기가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지금 돈 놓고 돈 먹기 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해 광고권을 우선 확보해놓고 보자는 식으로 가격을 경쟁적으로 높게 부르다보니 광고입찰가격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고대행업체는 응찰조차 힘들어졌다.
관중 증가에 비해 광고단가 상승폭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야구는 2007년 관중 400만명, 2008년 500만명을 돌파하며 제2의 황금기를 맞았는데 광고단가는 연 20~30%씩 오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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