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손실폭 2배 더 커…ETF 및 파생형펀드가 유리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금 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금광 및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들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블랙록자산운용의 '월드골드자(주식)(H)(A)'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8.89%로 국내 금 관련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5월 31일 기준). IBK자산운용의 '골드마이닝자A[주식]'의 수익률도 -18.64%에 그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골드리치특별자산[금-파생]클래스A'는 수익률 -7.44%로 가장 실적이 좋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0.63%)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또 유럽발 위기가 본격 재점화된 지난 3개월 동안 금 펀드들의 수익률은 -10~-22%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은 -7.93%.
금 펀드 중 주식형의 수익률은 ETF 및 파생형 보다 약 2배가량 더 저조했다. ETF와 파생형의 수익률은 -7~-9%(6개월), -10~-12%(3개월) 정도였지만 주식형의 수익률은 -16~-18%(6개월), -17%~-22%(3개월)에 달했다.
금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은 물론 금값의 부진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유럽발 위기로 주식시장 변동폭이 확대되며 주식형펀드가 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금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금값 하락폭보다 커졌기 때문.
지난 6개월 동안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COMEX) 선물지수 기준 -5.74% 하락했다. 지난달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1664.20달러에서 1574.60달러로 6% 급락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은 지난해 9월 온스 당 1900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값의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 및 각 국의 외환보유고 다양화 시도 등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장기적인 약세를 겪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러화와 금의 가치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인도의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금 수요 역시 결국 회복될 것"이라며 "향후 금 관련 투자로는 주식형펀드 보다는 ETF 및 파생형 상품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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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연구원은 "여전히 국제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큰 폭의 수익률 변동을 겪을 위험이 있다"며 "거래 수수료 면에서도 ETF는 0.5% 정도로 주식형펀드(2% 전후) 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