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상황은 지났다, 펀드 가능성 믿을 때"

"나쁜 상황은 지났다, 펀드 가능성 믿을 때"

송선옥 기자
2012.10.21 13:02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놀자주' 밸류에이션 높아"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유럽의 나쁜 상황은 다 지나갔습니다. 향후 2~3년 펀드 투자의 가능성을 믿어야 할 때 입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대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 상승 부담 때문에 유동성을 축소하기 마련인데 현재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고성장은 아니어서 유동성은 풍부하고 경기가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초과수익을 낸 내수 및 방어주의 경우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 잠재력과 진입장벽이 높은 손해보험 관련주나 장기적으로 배당수익이 안정적인 회사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석유화학, 철강 등은 단기적으로는 업황이 부진하지만 어느 한 순간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본부장에게 최근 관심이 높은 종목을 물었더니 의외로LG전자(112,000원 ▼1,000 -0.88%)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 진화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이른바 회장님폰이라는 ‘옵티머스G’는 하드웨어 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을 앞선다고 봅니다. 시장의 관심이 적어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마케팅에 관한 우려가 있지만 LG전자는 이미 휴대폰을 많이 팔아봤던 회사입니다."

단순한 게임룰이 마음에 들어 '보석팡' 게임을 종종 즐긴다는 송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엔터, 모바일 게임주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유행도 빠릅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은 쉽게 게임을 바꿔 회사 하나가 큰 이익을 낼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존재 가치를 인정할 만큼 커져 어느 정도의 산업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획일화된 시스템에서 생산된 비슷한 콘텐츠로는 세계인을 열광시키기가 힘듭니다 현재 밸류에이션도 높죠."

아울러 그는 시장 큰 변화를 규제와 탈 규제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규제는 자본 효율성을 급격히 떨어뜨려 성장을 저해하기 마련인데 이는 분배에 필요한 성장조차 보장하지 못할 수 있어 앞으로 탈규제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사인 볼트가 달리다 넘어져도 다음 경기에서 100m 우승이 기대되는 것은 볼트 아니냐”며 투자 철학이나 운용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라야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KB운용의 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은 28.44%로 조사 대상중 상위권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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