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용인되는 벤처문화 조성돼야"

"실패 용인되는 벤처문화 조성돼야"

김상희 기자
2012.11.23 05:20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2012/기조연설]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일본의 자본과 기업이 파죽지세로 미국을 사들이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GDP는 미국의 절반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에 2등 자리 조차도 내놓게 됐다. 이제 세계는 일본을 주목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됐을까?

미국에서 지금 제일 잘나가는 기업 3곳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다. 일본의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 3개는 도요타, 소니, 미쓰비시다. 애플은 30년 남짓 됐고, 구글은 20년이 안됐으며, 페이스북은 10년이 안됐다. 반면 도요타, 소니, 미쓰비시는 100년 된 노쇠한 기업들이다.

미국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신생기업들에 의해 국가의 성장 동력이 만들어졌지만, 일본은 그러지 못했다. 한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창조력과 상상력에 기반 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창조력과 상상력이 발휘되기 어려운 대기업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이루기가 훨씬 쉽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삼성, 현대, SK, LG 등이다. 50년 된 기업들이다. 이대로 가면 한국의 미래는 일본형에 가깝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고시나 대기업 등 획일화된 성공방정식을 강요하고 있다. 교육시스템부터 창업교육, 기업가 정신을 정식 커리큘럼에 넣는 등 우수한 아이들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또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가 용인된다. 창업 후 실패를 해도 모럴 헤저드만 없으면 경험을 존중하고 투자를 한다. 우리나라는 실패를 하면은 신용불량자가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다.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5~60년 만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이 변화의 동력은 우리 국민의 힘이다. 아마 창업문화도 10년 안에 미국 수준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00살은 기본이고 120살까지 살게 될 것이다. 이제는 지금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도 1~20년 후 또 다시 직업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 평생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길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지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찾아라. 그래서 그 일을 해라. 그래야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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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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