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진단 2012 전망 2013-⑪모바일서비스]청년창업 붐…플랫폼 종속화 우려
2012년 한국에는 '카카오 열풍'이 불었다.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고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국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입지를 다졌다.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 게임들도 잇따라 국민 게임으로 올라섰다.
◇국민 SNS, 국민 게임 모두, 시작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로부터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는 7000만명이 넘었고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통계업체 앱랭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98%가 카카오톡을 설치해 쓰고 있다. 하루 사용자는 2800만명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카카오톡 열풍은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30대만 카카오톡으로 투표를 독려한 것이 아니라 40~50대도 카카오톡으로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랭커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중 40대는 18.9%, 50대 이상은 13.3%로 20대 22.3%, 30대 25%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SNS 카카오스토리를 내놓으면서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변모시켰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9일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모집했고 9개월만에 가입자 3100만명, 매일 1200만명을 이용하는 대표 SNS가 됐다. 특히 카카오스토리는 사용이 쉬워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7월 카카오 게임을 내놨다. 10개로 시작한 카카오 게임은 현재 5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민에게 모바일 게임이라는 존재를 알려준 '애니팡', 현질(현금으로 아이템을 사는 행위의 신조어)을 알려준 '드래곤플라이트' 등을 탄생시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열풍을 통해 지난 9월 창사 이후 5년 9개월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 열풍, 창업 열풍으로 이어져
모바일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2000년대 벤처열풍 이후 10년만에 창업 열풍도 불었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똘똘뭉친 20대 창업이 줄을 이었다.
머니투데이가 2009년부터 3년동안 진행한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수상업체 86곳을 조사한 결과, 10개에 달하는 기업이 20대 창업 기업이다. 5명의 대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창립한 '말랑스튜디오', 김용수 박종현 위플리 공동대표, 박주학 레브먼트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모두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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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모바일 설문조사 '오픈서베이'를 창업한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쇼셜데이팅 이음의 박희은 대표도 20대다.
2000년대초 벤처열풍이 IT버블로 무너지는 모습은 본 정부는 모바일에서의 창업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 및 개발교육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K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시는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통해 창업 활동비와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 자사결제 강요 등 플랫폼 종속 우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을 가진 거대 회사들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플랫폼을 독점하면서 자사 결제시스템을 강요하는 등 본색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특히 구글은 모바일앱 내 결제에서 자사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퇴출시키겠다며 자사 결제시스템을 강제했다. 개발자들은 구글보다 훨씬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 있음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구글 정책을 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구글이 갖게 되는 30%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게 지급하는 비율을 줄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종속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정 모바일(OS)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HTML5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iOS나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부작용을 생길 수 있다"며 "HTML5를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업계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광고시장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업계에서도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