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차 개발자 일냈네···출시 두달만에 대박

18년차 개발자 일냈네···출시 두달만에 대박

홍재의 기자
2013.04.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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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앱스타 2013]'헬로히어로' 개발 유충길 핀콘 대표

"게임 개발을 할 때마다 차기작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늘 있습니다. 이 포인트만 지키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막연한 믿음은 있었습니다"

유충길 핀콘 대표(사진)는 경력 18년차 개발자다. 'C9', 'R2' 등 게임 매니아들에게 명작으로 평가받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만들어왔다. 온라인게임, PC 패키지 게임,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 등 안 만들어 본 게임이 없을 정도다.

그런 그가 생각했던 포인트는 '수집 욕구'였다. 이용자들이 실력 등에 따라 많은 아이템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욕구를 자극해준다면, 보다 몰입도 높은 게임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첫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3월 으뜸앱을 수상한 '헬로히어로 for Kakao'는 그렇게 시작됐다.

유 대표가 모바일 게임사 창업을 결심할 당시는 이미 'C9'이 국내에서 3년간 서비스하고 글로벌 시장에 한창 출시되던 때다. 게임 개발자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 회사를 나가고 서비스 전문 인력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C9' PD를 맡았던 유 대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던 동료·후배들을 모아 모바일 게임 콘셉을 설명했다. '애니팡'이 성공을 거두기도 전이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아무런 지표가 없었지만 유 대표의 자신감에 뜻을 모았다. 공동 출자 형태로 지난해 7월 30일 핀콘을 설립했다.

사실상 RPG 장인들이 모여 만든 팀.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법인 설립 다음 달에는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3억5000만원을 투자받았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글, 책 등을 구해 유 대표에게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핀콘을 도왔다.

9월 말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 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입주했다. 임대료·네트워크 비용 등을 무료로 지원받아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유 대표는 헬로히어로를 만들며 자신의 전문분야인 RPG에 수집 욕구를 더하기 위해 '영웅 모으기'라는 콘셉을 접목했다. 헬로히어로에 등장하는 영웅은 현재 190여종. 모바일게임에서는 리소스를 줄여 게임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유 대표는 역발상으로 영웅을 대거 등장시켰다.

시기도 잘 맞아 떨어졌다. 헬로히어로 출시를 앞두고 비슷한 장르인 TCG(카드배틀게임)가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것. 유 대표는 "TCG는 카드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헬로히어로와 비슷한 맥락"이라며 "개발자들이 모바일 시장에 대해 당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시 2달이 갓 넘은 헬로히어로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앱 3위까지 올랐으며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앱 부분에서도 '밀리언아서'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4만여명에 이른다.

유 대표는 헬로히어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헬로히어로 최적화와 업데이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차기작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유 대표는 "중국이나 일본 등 현지화를 시켜 해외로 나갈 생각"이라며 "현지 플랫폼을 통해 진출하거나 직접 퍼블리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해외 사업을 준비할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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